제약업종 ‘적자생존’ 시대 왔다
제약업종 ‘적자생존’ 시대 왔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11.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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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정부 약가인하·공정위 과징금 부과’
전문가 “차별화가 서서히 진행 될 것” 주장

변화하는 제약업종 환경에 잘 적응하는 제약사만 살아남는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업종은 ‘한미FTA체결, 정부 약가인하정책, 공정위 과징금 부과’라는 경영환경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변화에 잘 적응하는 제약사와 그렇지 못한 제약사의 차별화가 서서히 진행 될 것이라는 것이 주장의 근거다.
배기달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를 꾀하고자 강력한 약가 통제 정책을 쓰고 있으며, 포지티브 시스템 이후 신제품의 보험 등재도 어려워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기술력과 영업력이 떨어지는 하위 업체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한미 FTA 체결로 제네릭 제품 출시는 예전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제약업 구조조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정부는 생산시설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고 있어 자금력과 기술력이 열위에 있는 하위 제약사의 성장 모멘텀은 약화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상위 업체가 그 몫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상위 업체 10% 내외 성장은 가능 GDP(국민총샌산)대비 낮은 보건지출비율, 평균 수명 연장 및 빠른 고령화 속도를 감안하면 국내 제약 산업의 전망은 어떤 업종보다도 밝다"고 덧붙였다.
결국, 배 애널리스트는 차별화를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망 제약업체의 조건은 △정부의 통제 강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대형 업체 △국내 시장을 넘어설 수있는 업체 △업종 평균대비 PER 저평가 종목군이다.
이런 조건에 따라 굿모닝신한증권이 꼽은 제약업종 최선호종목(Top picks)는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LG생명과학, 대웅제약 등 대형제약사들이다.
동아제약은 특허 신약과 제네릭의 조화, 확대되기 시작한 수출 부문 등이 높이 평가됐으며 유한양행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우량 자회사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톱픽스로 선정됐다.
한미약품은 제네릭 선두업체에서 신약 개발 업체로 변신, 북경한미 성장성 등이 호재로 부각됐고 LG생명과학은 기존 영업가치의 증가와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과 가시화등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 대웅제약은 양호한 성장성과 높은 수익성, 저평가된 주가 수준이 이유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