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 경기부진 이끈다"
"환율하락, 경기부진 이끈다"
  • 전민준기자
  • 승인 2012.10.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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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자동차, 휴대폰 채산성 악화 우려"
원·달러 환율이 연일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자 환율이 경기 부진을 자극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김민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원·달러 환율 1100원 붕괴와 파급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물가가 안정되고 기업투자 심리가 약해진 상황에서 환율 하락은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만을 초래해 경기 부진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환율 하락에도 기업은 수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환율 절상률만큼 달러 표시 수출 가격을 인상하지 못해 환율전가율이 낮게 나타난다"며 "이는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해 채산성을 악화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의 분석을 보면 공산품의 환율전가율은 -0.21이다.

이는 환율이 10% 변동할 때 공산품 수출 가격이 2.1% 변화한다는 걸 의미한다.

주력 수출 품목 2위인 반도체의 환율전가율은 -0.66%로 원화가 10% 절상될 때 반도체 수출가격은 6.6% 상승하는 데 그친다.

자동차와 휴대폰의 환율전가율은 -0.21로 환율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가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채산성 악화 및 수출 부진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는 환율 급변동을 막기 위한 미세조정을 통해 환율 안정화를 유도해야 한다"며 "외화자금의 급격한 유출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업은 환율 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품질 및 브랜드 개선을 통해 가격 경쟁력에서 탈피한 고품질 수출 경쟁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