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임원 연봉 인상폭,직원의 2배"
"은행 임원 연봉 인상폭,직원의 2배"
  • 문경림기자
  • 승인 2012.10.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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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임원 연봉, 1년 새 두배 넘게 뛰어
국내 은행의 임원 연봉이 직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하나은행 임원은 전년도의 2배가 넘는 연봉을 챙겼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상직 민주통합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건네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 10곳(KB, 신한, 우리, 하나, 외환, 기업, SC, 씨티, 산업, 수출입은행)의 지난해 평균 임원 연봉(성과급 포함)은 5억5700만원이었다.

이는 2010년 4억7700만원에 비해 16.7%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직원 연봉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7.1% 높아졌다.

각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 임원 연봉의 인상폭이 눈에 띄게 커졌다.

지난해 하나은행 임원 연봉은 5억690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 2010년 2억4900만원에 비해 128.6%나 늘어난 금액이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 직원 연봉 인상폭은 7분의 1 수준인 18.1%에 그쳤다.

한국수출입은행도 임원 연봉을 크게 올렸다.

지난 2010년 3억5000만원이었던 임원 연봉은 지난해 5억6000만원으로 59.9%나 뛰었다.

지난해 우리은행 임원의 연봉은 4억5000만원으로 전년(3억4600만원) 대비 30.2% 올랐다.

같은 기간 직원 연봉은 고작 3.7% 인상됐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임원에게 전년(5억8700만원)보다 21.8% 상승한 7억1500만원을 연봉으로 지급했으며 신한은행은 11.1% 증가한 6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씨티은행 임원 연봉은 9.9% 증가한 6억7700만원, 산업은행은 1.6% 늘어난 4억39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C(-0.6%), 기업(-9.1%), 외환은행(-12.7%)의 임원 연봉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