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울리는 고금리 대부업
전업주부 울리는 고금리 대부업
  • 박재연기자
  • 승인 2012.10.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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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주부 대상 대출 17만건 넘어...연체율도 12%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한 대부업체 대출건수가 17만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을 이용하는 주부들의 연체율도 12%를 넘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노회찬 무소속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건네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산 100억원 이상의 대부업체 10곳의 올해 6월 기준 주부 대출건수는 17만4000건에 달했다.

▲2010년말 13만1000건 ▲2011년 6월말 15만6000건 ▲2011년 12월말 17만건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1~6월)에만 4000건의 주부 대출이 이뤄진 것이다.

대부업체의 주부 대출잔액(올해 6월 기준)은 4792억원이다.

, 특히 주부 대출의 연체율이 18개월 사이 2배가량 증가해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2010년 12월말 6.3%였던 주부 대출 연체율은 2011년 6월말 7.1%, 2011년 12월말 9.3%로 증가했으며 올해 6월말에는 12.2%까지 치솟았다.

노 의원은 "대부업 주부 대출의 증가는 그동안 이들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았다는 걸 의미한다"며 "생활비 명목으로 연 38%의 고금리 대출을 빌려쓰도록 내모는 금융체제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업을 이용하는 주부 대부분은 다중채무자일 가능성이 있다"며 "고금리 다중채무를 진 주부 대출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저금리 전환대출이나 서민금융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