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계, M&A로 규모 키워야”
“반도체업계, M&A로 규모 키워야”
  • 신아일보
  • 승인 2007.11.1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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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리 부사장 “3분의 1이 10년 후 사라질 것”
‘제1회 반도체시장전망컨퍼런스’ 개최

“반도체업계에는 향후 다른 기업을 인수하려는 업체와 인수될 것에 준비하는 업체, 2부류만이 남을 것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삼정KPMG 공동주최로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반도체시장전망컨퍼런스’(SEM-CO2007)에 연설자로 나선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짐 튤리 부사장은 향후 전 세계 반도체업계에서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룬 일부 기업들만이 생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반도체는 과거 하나의 기능만을 지원하는 형태에서 다양한 기능을 통합하는 추세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생산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때문에 M&A를 통해 규모를 키워야 생존이 가능한 환경으로 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재 전 세계 900여개 반도체 공급업체 가운데 3분의 1이 10년 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반도체 적용처가 과거 방위산업에 이어 컴퓨터와 네트워크시스템 등으로 변화했으며, 향후 휴대폰과 MP3플레이어 등 일반소비(컨슈머) 분야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며 “또한 반도체 공급업체에서 서비스 공급자로 힘의 축이 옮겨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하이닉스 성병호 상무는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은 메모리를 제외한 비메모리(시스템LSI) 분야가 11%에 불과하다”며 “특히 비메모리 분야 중심을 이루고 있는 반도체설계 전문기업(팹리스)과 위탁제조(파운드리) 기업들은 전 세계 시장점유율이 각각 1.5%와 5%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부가가치 비메모리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팹리스와 파운드리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한편, 장비와 부품 재료 분야도 자립기반 구축을 위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하이닉스 김종갑 사장은 축사를 통해 “미국과 일본 유럽 경쟁사들이 대만과 중국 업체들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하이닉스 역시 국내외 기업들과 특허공유와 공동개발 등 전략적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