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규의 한국 성씨를 찾아서 64- 양천허씨(陽川許氏)
정복규의 한국 성씨를 찾아서 64- 양천허씨(陽川許氏)
  • 정복규
  • 승인 2012.10.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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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씨는 김해김씨와 뿌리가 같아, 시조는 김수로왕
허난설헌.허균.허준.허백련.허경만.허혁등이 후손

허(許) 씨는 김해김씨와 뿌리가 같은 성씨이다.

김해김씨의 시조 김수로왕은 배를 타고 우리나라 김해에 온 아유타국(오늘날 인도 부근)의 공주와 결혼해서 열 명의 아들을 낳는다.

그 중 둘째 아들에게 허씨로 사성(賜姓)한다.

왕비의 본성이 허씨라 자기 성이 이어지기를 바란 왕비의 간청 때문이었다.

그 뒤 김수로왕의 10세손 구해왕이 신라에게 항복하자 그 자손들은 여러 곳으로 흩어져 갔다.

이때 허씨 후손들은 여러 개의 본관으로 갈라진다.

양천허씨의 시조 허선문(許宣文)은 가락국 김수로왕비 허황후(許黃后)의 30세손으로 고려시대 대광공(大匡公)이었다.

대대로 공암촌(孔巖村, 김포군 양천)에 살면서 농사에 힘써 거부가 되었다.

마침 고려 태조 왕 건이 후백제의 견 훤을 정벌할 때 군량을 보급해 준 공으로 공암촌주가 되었다.

그래서 후손들이 양천을 본관으로 삼았다.

양천(陽川)은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일대의 옛 지명이다.

허난설헌과 허 균 남매는 양천허씨 가문이 낳은 천재들이다.

허 균은 1569년(선조 3) 강릉 초당동에서 군수와 동지중추부사를 지낸 허 엽과 허 엽의 둘째 부인인 강릉김씨 예조참판 김광철의 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아들이다.

그는 세상을 변혁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은밀히 동지들을 규합해 두 차례에 걸쳐 쿠데타를 시도한다.

끝내는 이 같은 기도가 발각되어 1618년(광해군 10) 49세 때 능지처참의 혹형으로 생을 마감했다.

허 균은 실로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았다.

벼슬길에 있을 때도 자유분방한 사상과 행동으로 당시 유림들로부터 미치광이, 패륜아, 부도덕자로 조소를 받았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선구적 사상가로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

허 준, 허 자, 허 목, 허 적 등은 그의 먼 친족이다.

27세로 요절한 허난설헌은 규원(閨怨), 추한(秋恨), 유선사(遊仙詞) 등 주옥같은 시들을 남겨 여류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현대 인물은 허백련(동양화가), 허 길(국회의원), 허 혁(국회의원), 허무인(여, 국회의원), 허봉암(성리학연구회회장), 허문회(서울대교수), 허문강(고려대교수), 허 위(동국대경영대학원장), 허세욱(외국어대교수), 허 규(부장판사, 변호사), 허 강(화가), 허경만(국회의원), 허 건(화가), 허남전(서예가), 허 민(화가), 허 섭(수원시장), 허 휘(충북대교수), 허 형(중앙대교수), 허 련(전남도지사), 허유(시인), 허 유(서예가), 허장협(변호사), 허 정(서울대보건대학장), 허진득(광주기독병원장), 허진명(변호사), 허 척(서예가), 허창성(삼립식품공업 회장), 허철종(광명인쇄 사장), 허 향(변호사), 허 합(경기신문 사장), 허 억(대구시장), 허 즙(동아연필 사장), 허명회(대원관광사장), 허 선(대구상고 교장), 허성준(노동청차장), 허신득(광주대동고등학교장), 허석락(한국수출포장 회장), 허충무(육군준장), 허영선(삼립식품공업 부회장), 허영인(삼립식품공업 대표이사), 허용삼(한국수출포장공업 대표이사), 허평만(동부산업 대표이사), 허윤식(조종사), 허 율(우일홍보 대표이사), 허 웅(한글학회 이사장), 허 발(고려대독문학과 교수), 허 련(영풍건설 회장), 허 용(삼일제약 사장), 허평만(한국자동차보험 사장), 허 규(국립극장장) 씨 등이 있다.

(무순, 전·현직 구분 안 됨) 주요파는 동주사공파, 판도좌랑공파, 대제학공파가 있다.

집성촌은 전북 임실군 삼계면 덕계리,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오봉리, 충남 논산시 양촌면 양촌리,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쌍동리, 전남 화순군 춘양면 우봉리, 전북 진안군 안천면 삼락리 등이다.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는 365명이 있다.

문과 95명, 무과 27명, 사마시 233명, 역과 3명, 의과 4명, 주학 3명이다.

인구는 2000년 현재 130,286명이 다.

서울 32,105명, 부산 6,662명, 대구 2,473명, 인천 9,140명, 광주 3,346명, 대전 3,700명, 울산 1,591명, 경기 31,720명, 강원 4,418명, 충북 5,624명, 충남 6,273명, 전북 4,383명, 전남 5,808명, 경북 3,543명, 경남 4,967명, 제주 4,533명이다.

서울, 인천, 경기, 제주 지역에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