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선대위, 친노 참모진 9명 일괄사퇴
문재인 선대위, 친노 참모진 9명 일괄사퇴
  • 최우락기자
  • 승인 2012.10.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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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전해철·이호철등 포함…“더이상 편가르기 없길”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친노(친노무현) 핵심 참모진 9명이 21일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번 참모진들의 일괄사퇴는 문 후보가 후보수락연설에서부터 ‘용광로 선대위’를 주장하며 당내 화합에 나섰지만, 요직에 친노 인사들이 배치되면서 당 안팎으로 친노 장악 논란 및 인적쇄신요구가 끊이지 않은데 대한 해결책으로 풀이된다.

당초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친노 참모 핵심 3인방만 선대위에서 빠지는 선에서 백의종군이 마무리될 전망이었으나 ‘새로운 정치혁신위원회’ 출범에 맞춰 문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용퇴 범위가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날 입장발표문을 내고 “선대위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한 사람의 의원, 시민으로 돌아간다”면서 “이름도 직책도 없이, 뒤에서 오로지 정권교체와 문 후보의 승리만을 위해 뛰는 ‘노둣돌’이 되겠다”고 용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언제부턴가 ‘친노’는 민주당에서조차 낙인이 돼버렸지만 노무현 대통령을 모셨고 참여정부에 몸담았던 사실을 한 번도 부끄러워 해 본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그 낙인이 명예든 멍에든, 숙명처럼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저희들의 퇴진을 계기로 더 이상 친노-비노나 계보나 계파를 가르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누구는 빼고 누구는 안되고 하는 소모적 논란 없이 부디 하나가 돼 정권교체 용광로 안에서 모두 혼연일체가 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