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여! 창업 야망을 가져라
대학생들이여! 창업 야망을 가져라
  • 김 덕 만
  • 승인 2012.10.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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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를 모르는 이는 아마 없을 것이다.

세계 최고의 기업을 일군 이들의 학력은 고작 중퇴다.

빌 게이츠는 명문 하버드대 법학과를, 잡스는 리드대학 철학과를 다니다 자퇴했다.

그리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물론 무일푼으로 헛간 같은 곳에서 시작했다.

전 세계인들이 지금 편리하게 쓰는 컴퓨터와 핸드폰에 필요한 기술을 그들이 개발한 것이다.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의 창업자 김정주씨와 엔씨소프트의 김택진씨도 변변치 못한 환경에서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을 일군 벤처기업가들이다.

학생들이여. 우리라고 못할 게 있는가. 미래의 최고경영자(CEO)를 꿈꾼다면 창업 공모전을 노크해 보자. 참신하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비즈니스 모델들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대학 공모전은 연간 수십개에 이른다.

중앙 및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하는 창업경진대회까지 합치면 1백 여 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열정이 넘치고 사업아이템이 좋다면 창업 공모전을 통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자금지원은 물론 사무실공간 전문가멘토링도 가능하다.

올 가을 들어 예년보다 훨씬 많은 여러 대학과 공공기관에서 창업 공모전이 한창 진행 중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올 봄 의욕적으로 선정한 51개 산학협력선도대학(LINC)들이 경쟁적으로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하는데다 중소기업청같은 전담 국가기관과 지자체들이 일자리 창출 사업 일환으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에서는 한양대가 '글로벌창원아이디어경진대회'를 개최, 내달 9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다.

경기도청은 이달 26일까지, ‘벤처창업경진대회’로 이름을 내건 건국대는 내달 13일까지 각각 접수기간이다.

중부권에서는 올초 충주대와 철도대가 통합된 한국교통대가 내달 5일까지 ‘전국대학생마이다스창업경진대회’ 참가신청을 받는 것을 비롯, 순천향대 한밭대 등이 창업공모전에 돌입했다.

남부권에서는 울산과학대학교(11월 중순)와 계명대(10월 19일)가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희망자들은 창업계획서와 참가신청서 양식을 대회를 개최하는 각 대학이나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

창업경진대회와 더불어 각 대학 산학협력단에서는 수시로 창업강좌 창업동아리지원 시제품개발 창업보육시설무료제공 기업현장실습 등도 마련해 예비 창업자들의 꿈을 키워주고 있다.

선진국에서도 물론 제2의 잡스와 빌게이츠를 키우기 위해 80년대부터 창업경진대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포드대 UC-버클리대 그리고 스웨덴의 스톡홀름기업가정신대학(SSES) 등은 벤처기업가의 산실로 유명하다.

출품할 수 있는 창업아이디어는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우리 주변에 널려 있다.

특히 일상생활과 밀접한 인터넷과 모바일기기 부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 국민이 즐긴다는 온라인게임 ‘애니팡’, 무료문자송수신의 카카오톡 앱은 핸드폰 이용자들의 단골고객 아닌가. 어쨌든 기술교육과 창업의 요람인 대학에서 체계적인 이론과 실험실습 멘토링 등을 통해 창업터전을 마련하고 성공사례를 확산시키는 것은 당연한 의무다.

창업에 도전하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훌륭한 사업으로 연결돼,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롤모델 창업자가 봇물처럼 쏟아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