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만추 그리고 인생의 시간표
삶과 만추 그리고 인생의 시간표
  • 신아일보
  • 승인 2007.11.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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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마산운수(주) 참사랑봉사회

어느새 가을은 소멸되어 가는지 초겨울의 찬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이제 날 짐승들도 곧 닥처올 추위에 둥지를 찾아 기나긴 겨울밤을 지낼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고 사람들도 월동 준비에 대한 태산같은 걱정을 하면서도 아무리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포기하지않고 견디어낸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그속에서 기쁨과 고통을 맛보며 인생의 새로운 행로와 함께 삶의 가치를 터득하게 된다.
그런점에서 우리의 삶속에 그려진 인생의 시간표는 어떤 모습일까? 그 누군가가 말했듯이 인생의 나이가 40고개가 넘어서면 자신의 얼굴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한다고 말했지만 필자는 50고개가 넘어서야 피부로 와닿는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스스로 관리하면서도 남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으로 풀이하고 싶다. 신록의 푸르름을 거쳐 가을의 찬란했던 단풍의 모습과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그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인간 역시 훗날 낙엽인생처럼 시간속에서 살아가는 역사적존재이다.
우리는 한해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남은 시간에 대한 각오와 다짐을 해본다. 내가 남에게 얼마나 베풀었는지 또한 남에게 피해와 상처를 준 행동을 하지 않았는지 자신을 성찰하는 것은 나의 존재가 시간과 역사속에 있게 됨을 미리 확인하고 인간다운 존재로 자리매김 하려는 것이다.
한평생을 살아오면서 크게 출세하여 돈과 재물, 명예를 얻었다 해도 인생의 마지막 저울대 위에서는 깃털 만큼의 무게도 나가지 못하는 인생이 있는가 하면 아주 짧은 인생을 살아오면서도 역사적인 운명을 결정할 만큼 사회적 국가적 크고 작은 공을 세운 인생도 있을것이다. 인생의 가치적 윤곽은 삶의 움직임과 그 방식에 따라 그 이름이 평가되어 역사에 남게 될 것이다. 참으로 의미있는 인생은 남을 돕고 약자를 배려할 줄 안다는 것이다.
이제 시간이 갈수록 날씨도 추워지고 있다. 우리 주변의 이웃에 사랑을 나누어 주자. 따스한 눈길은 어둠속에서 피어나는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