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3곳 중 1곳 출혈 감수 ‘수출’
中企 3곳 중 1곳 출혈 감수 ‘수출’
  • 신아일보
  • 승인 2007.11.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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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환율대책반 운영등 지원방안 마련 나서
지속적인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로 중소기업 3곳 중 1곳이 출혈을 감수하고 수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재계와 함께 수출업계의 영향을 점검하고 공동 환율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긴급 지원방안 마련에 나섰다.
◇중기 3곳 중 1곳 적자
12일 수출보험공사가 발표한 ‘수출중소기업 손익 분기환율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650개 수출 중소기업 중 211개(32.5%)가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중 이들 기업의 손익분기점 평균 환율은 937.92원이었다. 하지만 평균환율은 934.08원으로 더 떨어졌다.
하반기 평균환율이 923.5원까지 추락한 것으로 고려하면 수익성은 더욱 나빠졌을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고금리에 고원자재가까지 겹쳐 적자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산업별 손익분기 환율은 자동차부품, 화학, 기계, 금속 산업의 경우 상대적인 환율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섬유, 전기, 전자 업종 등은 상대적으로 손익분기 환율이 높게 나타됐다.
◇긴급 지원방안 논의
환율 하락 여파로 수출 중소기업의 수출기반이 크게 위협받자 정부가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영주 산자부 장관은 이날 오전 무역협회에서 삼성전자(540,000원 4,000 +0.8%) LG전자(100,000원 5,000 -4.8%) 등 30여개의 대·중소기업 수출기업 대표, 수출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긴급 환율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산자부는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수출 실적 100만달러 이하의 영세 중소기업이 수보의 환변동보험에 가입하면 추후 환차익이 발생해도 이를 환수하지 않기로 했다.
또 기업들의 보험료 부담을 덜기 위해 보험 만기시의 보험금에서 보험료를 공제하도록 하는 방안도 도입하고,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환위험관리에 대한 교육를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일대 일 맞춤형 환위험 컨설팅을 제공하고, 산자부 무역투자진흥관을 반장으로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재계가 참여하는 대책반을 만들기로 했다.
대책반에는 재경부 외화자금과장, 한국은행 국제국장, 무역협회 담당상무 등이 참여, 월 1회 주기적인 회의를 통해 주요활동 결과를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환율 점검은 10대 품목별 대표기업 각 10개씩 총 100개 기업을 상대로 이메일을 통해 환율 변동에 따른 수출물량 및 마진율 변화 등을 조사하게 된다. 외감법인 이상 1000여개 기업을 상대로 반기별로 손익분기 환율도 조사하고 반장 주재로 품목별 단체 부회장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도 주기적으로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