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당분간 3.5% 넘지 않을것”
“물가 당분간 3.5% 넘지 않을것”
  • 신아일보
  • 승인 2007.11.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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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총재 “해외 금융자산 투자 자연스러운 현상”
韓銀 총재 “해외 금융자산 투자 자연스러운 현상”
“특정국가·자산에 쏠리다 보면 손실 가능성도 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8일 “당분간 물가상승률은 3%에서 약간 높은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2.5% 밑에 있던 것이 2.5%에서 3% 사이로 왔고, 앞으로는 3% 약간 위쪽으로 보이고 있다”며 “다만 세계 경제환경에서 오는 경기약화 가능성도 상당히 나타나고 있어 양쪽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당분간은 3.5%를 넘어가진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한은의 통화정책도 국내외 여건의 변화와 국내외 물가, 경기 등 여러 지표를 봐가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현재 유동성 상황은 금통위가 보기에 충분한 정도로 감속된 것 같지는 않다”며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지난 9월 이후 미세하지만 조금씩 감속되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유동성 동향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관련, “가장 우려하는 것이 초기에 싼금리나 고정금리로 공급했던 주택관련 대출이 변동금리가 돼서 다시 금리를 조정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내년까지도 상당히 많이 돌아온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미국이나 다른 국제금융계에서도 아직은 어려운 문제이긴 하지만, ‘관리가 가능하지 않겠느냐’하는 것이 아직은 대세”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래에셋펀드나 차이나펀드 등 특정펀드로의 ‘자금쏠림’이 지나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우리 경제발전 단계나 경제주체들의 금융행태로 볼 때 해외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큰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특정국가나 특정자산에 쏠리다 보면 나중에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며 “그런 점에 대해선 금융을 다루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총재는 “고액권 인물선정과 관련한 한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선정과정을 공개하라고 하는데 어떤 부분이 공개되지 않았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단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 하나하나가 과정의 일부라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예를 들어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면서 관계 단체에 이런 목적으로 자문위원을 원하니 추천해달라고 요청한 것도 과정이고, 자문위원이 모여서 도안 인물을 자체적으로 추천한 것도 과정”이라며 조목조목 짚어가며 반박했다.
따라서 “이런 과정을 거쳐 최종결론을 내린 것”이라면서 “여론조사와 자문위원들의 의견도 반영하려 애썼다”고 속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