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 관문 무안국제공항 개항
서남 관문 무안국제공항 개항
  • 신아일보
  • 승인 2007.11.0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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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항해권 새로운 거점 마련…‘호남 시대 본격 태동’
盧대통령 “서남권 개발로 국가발전 견인차 역할 담당”
무안-나주고속도로 개통·공동혁신도시 기공

서남권 경제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할 무안국제공항이 드디어 개항과 함께 국토 서남권의 도약을 위한 역사적인 대장정이 시작됐다.
광주·전남의 성장거점이 될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와 서남권 중추공항인 무안국제공항이 8일 각각 기공식과 개항식을 갖고 본격 태동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건교부, 행자부, 산자부 장.차관과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등 지역 기관.단체장, 경제계.사회단체 대표, 지역주민 등 8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안국제공항 개항식을 가졌다.
이날 개항식은 오프닝 영상 상영과 축하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개식선언과 국민의례, 무안국제공항 개항 경과보고 및 비전영상, 유공자 포상,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무안국제공항 개항과 무안~광주간 고속도로 개통을 축하한다”며 “무안국제공항은 인천.김해공항과 함께 국내 항공물류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나주에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가 들어섬에 따라 광주~나주~무안~여수를 연결하는 삼각축으로 지역 특화산업이 발전될 것”이라며 “조만간 환황해권 종합발전 계획을 발표하는 등 서남권 지역을 개발시켜 국가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항식에는 또 소년소녀가장 등 110명을 태운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을 이륙, 제주도 상공까지 운항하는 ‘희망의 비행’ 퍼포먼스를 가졌다.
1999년 착공된 무안국제공항은 총사업비 3056억원이 투입돼 부지면적 2567㎡, 2800m급 활주로, 항공기 9대가 동시에 주기할 수 있는 계류장 9만여㎡, 연간 519만명을 수용하는 여객터미널 2만9106㎡, 연간 처리능력 5만t 규모의 화물터미널 3112㎡, 2095대 동시 주차능력의 주차장 6만6900㎡ 등을 갖추고 이날 본격운영에 들어갔다.
국내 공항 규모로는 인천, 김해, 제주, 김포에 이어 5번째다.
이날 개항과 동시에 운항될 항공편은 국제선 9편과 국내선 7편 등 총 주16편이다.
개항식에 이어 무안-나주고속도로 개통식도 열렸다.
정부는 또 이날 오후 3시 나주시 금천면 동악리 혁신도시 부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중앙부처 장·차관, 지역인사, 이전기관 인사, 혁신도시 지역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빛과 물이 하나되는 상생의 터전’이라는 주제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서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가 광섬유 꽃과 생화를 교환하고, 신정훈 나주시장과 함께 ‘약속의 빛’을 점화하는 등 광주.전남 상생발전을 기원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한국전력 등 17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나주 혁신도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유일하게 공동혁신도시 모델로 추진된다.
이전대상은 한전 등 에너지분야 4개, 농촌공사 등 농업분야 4개, 지식정보센터 등 정보통신분야 5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등 문화예술분야 4개 등 총 17개 공공기관이며 오는 2012년까지 입주하게 된다.
개발주체인 한국토지공사와 광주도시공사, 전남개발공사는 나주시 금천·산포면 일대 726만5000㎡(220만평) 부지에 행정, 미래전략산업, 관광레저, 교육문화, 웰빙주거 등 복합적 기능을 갖춘 인구 5만명 규모의 미래형 명품도시를 건설한다.
이번 나주 혁신도시 기공과 무안국제공항 개항에 따라 지역민들은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와 무안 기업도시,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등과 연계해 지역상생발전의 대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병재·박한우기자 bjg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