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전년 동기대비 매출 13% 상승
국내 주요 반도체설계 전문기업(팹리스) 8곳의 3/4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평균 1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국내 반도체설계 전문업계에 불고 있는 한파가 그치고 해빙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엠텍비젼과 코아로직, 텔레칩스, 실리콘화일, 티엘아이, 피델릭스, 넥스트칩, 펜타마이크로 등 국내 주요 반도체설계 전문기업 8곳이 지난 3/4분기 달성한 매출은 총 16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8곳 기업이 지난해 3/4분기 달성한 총 매출액인 1469억원보다 13% 가량 높아진 수치다. 이러한 실적 상승은 이들 기업 대부분이 휴대폰에 들어가는 반도체에 주력하는 것과 관련,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저가폰과 고가폰 양면 전략이 국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3/4분기 실적이 크게 상승한 것과 그 괘를 같이 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 가운데 코스닥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실리콘화일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233% 상승한 매출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엠텍비젼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소니에릭슨 등으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46% 높아진 48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텔레칩스는 멀티미디어프로세서 적용처가 기존 MP3플레이어에 이어 뮤직폰 등으로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18% 상승한 219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 밖에 넥스트칩은 JPEG 영상압축복원칩 등 보안용 반도체 공급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5% 상승한 54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나 판가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31% 떨어졌으며, 피델릭스는 시스템사업부 분사 여파로 매출은 19%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8억원 흑자로 돌아서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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