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설계기업들 ‘간만에 웃었다’
반도체설계기업들 ‘간만에 웃었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11.0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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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전년 동기대비 매출 13% 상승
국내 주요 반도체설계 전문기업(팹리스) 8곳의 3/4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평균 1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국내 반도체설계 전문업계에 불고 있는 한파가 그치고 해빙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엠텍비젼과 코아로직, 텔레칩스, 실리콘화일, 티엘아이, 피델릭스, 넥스트칩, 펜타마이크로 등 국내 주요 반도체설계 전문기업 8곳이 지난 3/4분기 달성한 매출은 총 16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8곳 기업이 지난해 3/4분기 달성한 총 매출액인 1469억원보다 13% 가량 높아진 수치다. 이러한 실적 상승은 이들 기업 대부분이 휴대폰에 들어가는 반도체에 주력하는 것과 관련,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저가폰과 고가폰 양면 전략이 국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3/4분기 실적이 크게 상승한 것과 그 괘를 같이 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 가운데 코스닥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실리콘화일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233% 상승한 매출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엠텍비젼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소니에릭슨 등으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46% 높아진 48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텔레칩스는 멀티미디어프로세서 적용처가 기존 MP3플레이어에 이어 뮤직폰 등으로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18% 상승한 219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 밖에 넥스트칩은 JPEG 영상압축복원칩 등 보안용 반도체 공급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5% 상승한 54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나 판가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31% 떨어졌으며, 피델릭스는 시스템사업부 분사 여파로 매출은 19%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8억원 흑자로 돌아서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