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선출마 공식 선언
이회창, 대선출마 공식 선언
  • 신아일보
  • 승인 2007.11.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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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떠나 무소속으로 대통령선거 출마 나서
“물질·정신 풍요한 선진국 만들 것” 집권비전 제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7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오후 2시 남대문로 단암빌딩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이 전 총재는”저는 오늘 그동안 몸 담았던 한나라당을 떠나 이번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면서 “우리는 이번에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좌파정권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총재는 이날 “1987년 이후 지속된 20년 체제를 넘어 최소한 향후 50년 이상은 지속될 수 있는 국가적 틀을 마련 하기 위한 대대적 개혁에 착수할 것”이라며 이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대북정책 및 외교정책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할 것”이라며 “무너진 한미동맹을 복원해 건전하고 미래지향적인 동맹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도 때도 없이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도심의 도로를 점령해 교통마비를 가져오는 일은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군인을 공격하거나 전경들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자들은 공공의 적으로 법에 따라 엄단하겠다”고 법치혁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 전 총재는 “우리의 기업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그러나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만 하면 되고 돈만 벌면 된다는 천민자본주의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정당당하게 책임을 다하고 이웃을 배려하는 따뜻한 시장경제를 만들 것”이라며 “힘없는 약자, 저소득층, 소외된 사람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경제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이어 “우리 젊은이들의 일자리 고민을 덜어주는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서 “또 획기적인 교육혁명 추진으로 무너진 공교육을 일으켜 세우고 사교육 재앙으로부터 가정을 되찾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과거의 일은 그것으로 매듭짓고 과거가 미래의 발목을 잡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정신적 품격까지 갖춘 진정한 선진국의 반열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잃어버린 10년의 시대를 반드시 끝낼 것”이라며 “사회 곳곳의 갈등을 치유하고 분열을 봉합하는 화해와 통합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전성남기자 snje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