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출자 회사 임원 연봉 1억3700만원"
"LH출자 회사 임원 연봉 1억3700만원"
  • 양귀호기자
  • 승인 2012.10.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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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의원"제 식구 감싸기에 앞장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출자한 프로젝트 파이냉싱(PF) 출자 회사로 자리를 옮긴 LH 출신 임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3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LH를 상대로 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통합당 이미경 의원은 "화성동탄의 메타폴리스 B모 대표의 연봉은 2억1300만원, 성남판교의 알파돔시티 J모 대표는 2억1000만원에 이르는 등 전직 LH출신 50명의 임원들이 출자회사에서 1년에 받는 연봉이 69억원으로 평균 1억3700만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LH는 2003년부터 용인동백의 쇼핑몰인 쥬네브를 시작으로 2008년 파주운정의 유니온 파크까지 12개 PF사업에 총 2272억원을 출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12년 9월 현재 LH 전체 PF사업 가운데 용인동백의 쥬네브(2008.12), 대전 엑스포 스마트시티(2009.12), 용인동백 모닝브릿지(2012.6),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2011.3) 등은 사업기간이 종료됐음에도 용도를 바꿔 개발되고 있다.

현재 민관합동 공모형 PF사업의 진행현황을 보면 10개사업 대부분이 사업계획을 협의조정 중인 상황이어서, 사업 변경과정에 LH 출신 임원들이 출자사와 LH간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경 의원은 "이들은 재취업자의 연봉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고액이어서 LH가 지나치게 제 식구 감싸기에 앞장서는 것 아니냐"며 "LH 출자회사에 근무하는 임원들은 LH재직 당시에 민간사업자와의 사업협약에 깊숙이 간여한 인연이 있어 높은 연봉을 받는 이유가 보상차원의 배려가 아닌가 하는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LH 관계자는 이에 대해 "PF 출자회사의 임원 임금 규모는 매년 자체적으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되고 있다"며 "현재 평균 연봉은 1억2000만원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최근 여러운 경영여건 등을 감안해 급여 삭감 또는 동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