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산가스 누출, 재발방지책 마련해야”
“불산가스 누출, 재발방지책 마련해야”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2.10.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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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 보호 못 하는 정부 필요 없어”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8일 불산 가스누출사고 피해 현장을 찾아 정부의 미흡한 예방·대응 태세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9시께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를 방문해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처참하다.

이런 광경은 처음 본다”며 “주민들이 굉장히 불안해 하시는데 정부가 무슨 소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민들의 말씀을 들으며 예방, 초기대응, 사후대책 등 모든 면에서 굉장히 미흡하다고 생각했다”며 “그것이 주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임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이어”모든 분들에게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주민들의 불안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토양 정밀 측정이 필요하며, 다시는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국가보고서를 만들어 교훈을 삼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봉산리 마을회관, 피해농지, 비닐하우스, 축사 등을 30분 가량 차례로 둘러봤다.

특히 다 익지도 않은 상태에서 누렇게 말라버린 벼를 만져보며 “이 넓은 벌판이 전부...”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 불산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구미 산업단지 내 휴브글로벌을 찾아 사고 당시 상황과 피해 확산 가능성 등을 꼼꼼히 물었다.

이 자리에 함께한 김정수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은 “종합적으로 위기대응관리의 실패라고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에도 가스누출사고 피해 주민이 입원한 구미 차병원과 순천향병원, 대피소 등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고에 대한 예방도 대응도 미숙한 점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