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열린 ‘백두산 관광’차질없게 준비를
마침내 열린 ‘백두산 관광’차질없게 준비를
  • 신아일보
  • 승인 2007.11.0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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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백두산은 한민족과 중국 동북지역에서 여러 민족건국 신화의 무대다. 단군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백두산은 ‘흰 색깔의 부석이 산을 덮어 마치 하얀 머리모양을 나타내고 있다’하여 생긴 이름이다.
중국의 한족은 불함(不咸), 단단대령(單單大嶺), 태백(太白)산, 도태(徒太)산, 태황(太皇)산, 노백(老白)산, 장백(長白)산이라 부르기도 했다.
마침내 현대그룹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가 직항로를 통해 백두산 관광과 육로를 통한 개성관광에 합의했다. 금강산관광의 하이라트인 비로봉도 볼 수 있다. 백두산은 내년 5월부터 하고 개성관광은 오는 12월부터 관광이 가능하다.
백두산관광은 2000년 방북한 김대중 전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처음 운을 땐 이후 2005년에 시범사업이 무산되는 등 곡절을 겪였다. 실로 7년 만에 또 다른 남북 신뢰의 결실을 이룬 셈이다.
아울러 올 연말에는 개성관광이 본격화되고 금강산 비로봉도 조만간 개방 관광이 본격화 될 것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찰 일이다.
남북 협력의 큰 진전 일뿐 아니라 장백산으로 알려진 백두산을 국제사회에 바로 알리는 일이기도 하다.
1998년 금강산관광이 시작됐으나 기존의 서울에서 삼지연 공항까지 한시간, 그곳에서 천지까지 40분, 통관 시까지 고려해도 세시간 정도면 백두산 관광이 가능하다. 개성도 마찬가지다. 육로로 두시간 정도면 충분한 거리다. 본격적인 남북관광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이번 합의는 백두산과 개성관광 이상의 의미가 있다. 특히 북한이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정은 현대그룹회장 일행을 면담했으며, 북한 관광과 관련해 그동안 논란을빚었던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했다.
남북 정상회담의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으며 북한이 대외 개방과 경제협력에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물론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다. 관광 대가를 얼마로 할 것인지, 부족한 기반시설을 어떻게 갖출 것인지 등 일이 많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의지가 확인 된 이상 큰 걸림돌은 없을 것이다.
당장은 백두산 및 개성관광 사업의 세부계획을 확정짓고 안착시키는 일이 우선이다.
백두산과 개성을 자유롭게 왕래하다 보면 남북한 주민들을 갈라놓았던 마음의 벽도 차차 허물어지게 될 것이다.
기회가 왔을 때 화해 협력의 발판을 확고히 다질 필요가 있다. 백두산 관광이 남북 화해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