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감성을 자극하는 ‘국제 재즈페스티벌’
가을 감성을 자극하는 ‘국제 재즈페스티벌’
  • 가평/이상남기자
  • 승인 2012.10.0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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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가평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12일~14일 열려
국내외 42개팀 재즈의 전설들 ‘과거·미래·전설’을 연주

가을의 정취와 함께 가평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 축제가 열린다.

유난히 우리를 힘들게 했던 무더위가 물러나고 새벽이면 코끝에 닿는 바람이 제법 차다.

한낮의 햇볕이 부드럽고 달콤하게 느껴진다.

하늘은 높고 들녘은 넉넉함이 묻어나는 가을이 우리 곁을 찾아왔다 가을을 재즈의 계절이라 한다.

격정적이고 때론 솜사탕 같은 부드러움이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진 날씨와 가을의 정서가 맞닿기 때문이다.

우리 가슴을 촉촉이 적시며 감성으로 채워줄 가평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이 다가왔다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은 1년 동안 기다려온 재즈 마니아에게는 설렘과 추억을, 주민에게는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선사하는 아시아최고의 재즈축제다.

재즈의 대명사가 된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12일~14일까지 경기도 가평 자라섬 일대에서 열린다.

3일동안 관객들에게 자유로움과 신선함, 쾌적함, 매력을 선사하게 될 프로그램이 완성됐다.

- 재즈의 전설들이 과거, 현재, 미래를 녹여낸다 9회째를 맞이하는 축제에는 25개 나라에서 최정상급 연주자 42개 팀(외국 28개팀, 국내 14개팀)이 스윙시대의 고전적인 빅밴드부터 최신 진보적 사운드까지 과거, 미래, 전설을 연주한다.

빅 밴드의 원형을 이룬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 아프리카의 영적인 힘이 담겨 있는 서정을 담아내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압둘라 이브라힘, 세계3대 퓨전재즈 기타리스트인 존 스코필드, 은발의 베이스 거장인 스티브 스왈로우, 드러머인 빌 스튜어트가 트리오를 구성해 켜켜이 쌓인 거장들의 호흡을 녹여낸다.

지미 콥+조이 디프란시스코+래리 코리엘 올스타 트리오도 자라섬을 찾아 재즈의 과거와 미래를 선사한다.

35년간 한결같이 퓨전 재즈 밴드를 이끌어 온 제프 로버, 프렌치 재즈의 서정미를 보여줄 프랑스의 거장 드러머 다니엘 위메르의 리유니언 퀄텟도 재즈 진수를 보여주게 된다.

국내정상 뮤지션도 가세한다.

지난해 자라섬국제재즈콩쿨 우승자인 이주미 퀄텟, 벨기에인 장구 연주자가 멤버인 이지혜 퀄텟을 비롯하여 피아니스트 임인건과 여성 비트박서 버터스카치 등의 무대가 눈길을 끈다.

-관객을 위한 달콤한 메뉴 다양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메인무대인 Jazz Island(자라섬)를 중심으로 Party Stage(자라섬 메인무대 뒤편), Jazz Cube(자라섬 다목적운동장),Jazz Palette(자라섬캠핑장 내 농구장), 재즈화원(이화원 앞)등 9개 무대가 선다.

아홉 개의 무대 중 Jazz Island(자라섬 중도 잔디광장)와 Party Stage (자라섬 중도 잔디광장 뒤편)만 유료 무대고 나머지 7개 무대는 무료다.

이는 재즈의 대중화를 꾀하고 관객에게 선택권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함이다 아홉 개의 무대에서는 솔로, 트리오, 빅 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재즈공연이 펼쳐진다.

낮부터 밤까지 프린지무대도 운영된다.

국내외 실력 있는 신인밴드를 위한 이 무대는 재즈 뿐 만아니라 월드뮤직, 팝, 락, 힙합 등 다양한 음악을 선사해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자라섬을 음악의 섬, 상상의 섬으로 만들게 된다.

-찾아가는 자라섬공연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생전에 꼭 봐야할 축제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욕구충족과 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 8월5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18일 창원시 상남동 분수광장 등 8곳에서 거리공연이 펼쳐 재즈 대중화와 축제의 격을 높이고 있다.

청소년들에게는 음악적 고양과 성취감을, 보는 이들에게는 축제의 흥겨움을 선사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개막 이틀째인 13일에는 바투카다 퍼레이드가 실시돼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타악과 기악, 재활용 악기, 삼바 댄스가 어우러지는 이 퍼레이드는 5개월 동안 준비한 15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흥겨움을 선사하게 된다.

-지역화를 통한 문화가치창출 대형 페스티벌들의 과제는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이 필수적이다.

8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아시아 최고의 재즈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은 지역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올해 처음으로 가평밴드 컨테스트(부제: 나는 위대한 슈퍼스타 가평 탑밴드다)를 통해 가평 내부의 숨어있는 실력있는 세 팀을 선발했다.

이들은 무대에 올라 지역 친화적이고 자부심을 확산을 꾀하게 된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잣과 포도 등 지역특산품의 고부가 가치화도 동반한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재즈와인과 막걸리는 올해 가평이 자랑하는 명품 특산물인 잣과 포도로 빚어내는 잣 막걸리와 재즈와인으로 출시된다.

재즈 막걸리와 재즈 와인은 페스티벌 출연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들으며 숙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막걸리와 와인은 축제장과 전국의 마트와 식당 등에서 판매된다.

-서울에서 한 시간내 자라섬에 닿는다 올해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한층 가까워 졌다.

서울 교통중심인 용산에서 가평역까지는 54분, 청량리에서는 42분이면 닿는다.

올2월 준고속열차인 ITX-청춘열차가 개통되어 빠르고 편리하게 도착할 수 있게 됐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자연그대로의 환경을 가진 야외무대에서 인간의 유희 본능을 자극하는 원초적인 리듬과 연주자와 관객의 반응에 따라 변화하는 박진감이 융합돼 폭발성을 갖는 매력이 있다.

올해로 9회를 맞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지난 8년간 94만 명의 관객이 찾아 재즈파티를 즐겨 올해는 100만 명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12일 오후 5시 Jazz Island무대에서 2011년 자라섬재즈콩쿨 우승자인 이주미 퀄텟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3일간 축제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