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하는 세상이 아름답다
배려하는 세상이 아름답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11.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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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아내와 함께 집 근처 월명산을 오르던 중 전동 모터를 타고 산책로 오르던 60대로 보이는 장애인이 중간쯤에서 멈추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가까이 다가가 무슨 일인가 알아보니, 갑작스레 작동이 멈춰버린 전동모터가 시동이 걸리지를 않아 꼼짝을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전동모터에 타고 계신 분이 밀어 달라고 부탁을 해와 기꺼이 아내와 함께 전동모터를 밀고 오르막길을 힘차게 오르던 중 산행중이던 건장한 청년 두 분이 도움을 줘 함께 밀고 올라가기를 30여분.
잠시 쉬는 동안 진동모터를 운전하는 장애인이 전동모터 뒷부분에 달린 스위치를 만지작거리더니 순간 엔진의 밧데리 표시등이 빨갛게 들어오더니 엔진이 다시 작동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껏 불안한 안색을 하던 장애인의 입가에 환한 웃음이 번지더니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기쁨에 가득한 얼굴로 유유히 언덕을 오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순간 나의 머릿속에 ‘배려’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행복의 조건, 즐거움의 조건, 공생의 조건, 성공의 조건은 바로 배려에서 나온다는 사실에 새삼스레 다음과 같은 글들이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항상 감사의 삶을 살아라, 범사에 감사하라, 나눔은 최고의 배려이다, 버리면 얻고 내려 놓으면 편해진다, 세상이 바로 스승이다, 악을 선으로 갚아라.
평상시 작은 배려의 마음은 주위를 아름답게 하고, 본인의 이득이 크다는 명제를 생활화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바바 하리다스’의 ‘산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중에 배려에 대한 아름다운 글을 소개한다.
앞을 못 보는 사람이 밤에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한손에는 등불을 들고 길을 걸었다. 그와 마주친 사람이 물었다.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군! 자신은 앞을 보지도 못하면서 등은 왜 들고 다니지?”그가 대답했다. “당신이 나와 부딪히지 않게 하려고 그럽니다. 이 등불은 나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위하는 것이지요”라는 일화를 되새겨 봄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