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까지 무난히 간다
유가 100달러까지 무난히 간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11.0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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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금·유가 고속 질주…시장 불안정성 커져
환율·금·유가 고속 질주…시장 불안정성 커져
美 FRB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다시 높아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8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상황을 거치면서 금, 원유 등 원자재 가격에서부터 환율, 주가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시장 불안정성은 매우 커졌다.
최근 상품, 외환, 주식 시장을 비롯한 전반적인 시장의 움직임은 ‘널뛰기 장세’라 부를만큼 악재와 호재가 교차할 때마다 큰 폭으로 움직여 종잡을 수 없을 정도다.
이 같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와중에 유가, 금, 달러/유로 환율은 모두 상승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하하면서 더욱 가속화된 달러 약세 모멘텀으로 인해 금값이 폭등하고 유가도 급등하고 있는 형국이다.
FRB가 올해 안으로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시사했지만, 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오는 12월 11일 FRB가 기준금리를 4.25%로 인하할 가능성이 60%에서 68%로 높아졌다.
추가 금리 인하는 시중 유동성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켜 달러약세, 금값 및 유가 상승세를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달러/유로 환율 사상 최고 1.45달러 돌파
지난 3일(현지시간) 달러/유로 환율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약세) 달러/유로 환율은 유로화가 1999년 출범한 이후 사상처음으로 1.45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날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55%(0.79센트) 오른 1.4504로 마감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장중 한때 1.452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달러 약세는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으로 은행들의 상각 규모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투자은행들의 손실은 미국 자산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메릴린치가 84억달러를 상각한데 이어 100억달러를 추가 상각할 수 있다는 도이치방크의 분석은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다.
◇ 금값 800불 돌파…28년래 최고치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금값도 28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선물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1.9%(15달러) 오른 온스당 805.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980년 1월 기록한 873달러 이후 28년래 최고치다.
금선물 12월 인도분 가격도 전일대비 1.9%(14.80달러) 오른 온스당 808.50 달러를 기록했다. 12월물 가격은 장중 한때 811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 뿐만 아니라 은, 백금, 팔라듐 등 전반적인 금속 가격도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 원유 가격 100달러까지 무난히 간다
원유도 상승 가도를 지속하며 100달러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사상최고치’란 말이 지겨울 정도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일대비 2.61%(2.44)달러 급등한 배럴당 95.93달러로 장을 마쳤다. 유가는 장중 한때 배럴당 96.03달러까지 올랐다. WTI 유가는 전날에는 장중 한때 96.2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비농업 부문 고용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제성장에 따른 원유수요 증가 전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발표된 10월 비농업부분 고용은 16만6000명으로 월가 예상치인 9만6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미 유가 100달러는 시장 추세로 자리잡았다. 유가 상승에는 △ 투기적 수요 △ 지정학적 위험 △ 중국 등 신흥국의 수요 급증 △ 달러 약세에 따른 대체 투자자금 유입 등을 비롯해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고객들에게 유가 상승세가 한계에 도달했으니 매도하라고 추천했지만, 유가는 100달러까지는 무난하게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100달러에 도달할 경우 유가가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에이리어 인터내셔널 트레이딩의 아이라 엑스테인 사장은 “유가가 단기적으로라도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지만, 심리적인 저항선에 부딛히면서 90달러 아래로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렌덱스 커머디티의 상품 리서치 헤드인 베렌 이슬러는 “최근 유가는 터지기를 기다리는 거품과도 같다”면서 “거품이 터질 경우 갑작스래 유가가 급락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가가 100달러에 도달했을 시점이 거품이 붕괴되는 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펀더멘털 적으로 유가 100달러를 지지하는 요인은 아무것도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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