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스타일’
‘강남 스타일’
  • 박 태 건 국장
  • 승인 2012.09.27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타일이란 문화적 정체성과 사회적 위치와 타협되고 표현되는 수단으로, 내용보다는 외양과 좀 더 관련이 있다.

즉 무엇을 표현했나보다는 어떻게 표현했나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최근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의 ‘강남 스타일’이란 노래로 전 세계가 말춤 삼매경에 빠졌다.

유투브 검색 2억5000만 돌파,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2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폴란드,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등 30여개 국가에서 아이튠즈 차트(온라인 미디어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한국어로 말하고, 가사도 한국적이고, 뮤직비디오도 한국적이고 외모마저 한국적이다.

그런데 이 아주 한국적인 노래가 세계에서 통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가수 싸이의 인기요인에 대해 “싸이는 타고난 스타(PSY is a genuine star)”라고 극찬했다.

싸이는 유쾌한 성격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재치있고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강남스타일’ 열풍은 따라하기 쉬운 춤 때문이면서 전 세대에게 어필하는 힘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강남스타일’은 한국어 노래지만 어떤 언어로도 번역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포브스는 “노래 가사가 거의 대부분 한국어로 돼 있기 때문에 오역을 포함해 모든 언어로 부담없이 번역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튜브에서 ‘싸이(PSY) 패러디’를 검색하면 3670개의 목록이 뜨고, 북한에서도 패러디가 나올 정도로 인기다.

가수 싸이는 미국에 가서도 세계적인 스타들과의 만남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다.

오랜 미국 유학 생활로 유창한 영어 솜씨와 그의 특유의 성격이 팬들에게 다가가기 쉬었던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싸이‘강남스타일’열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어떤 신기록이 나올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