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직항로 관광 이뤄진다
백두산 직항로 관광 이뤄진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11.0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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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부터 시작…개성 관광은 12월 실시
금강산 정상 비로봉도 남쪽 관광객들에 개방
현정은 회장 “백두산 관광 개시 북한과 합의”

서울과 백두산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이 내년 5월부터 시작되고 금강산 정상인 비로봉이 남쪽 관광객들에게 개방된다.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 3일 현대상선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5월부터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을 시작하기로 북한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성관광도 현대그룹이 사업권을 갖고 다음달 초부터 개성지구의 역사유적과 명소들을 중심으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달 중순까지 북측과 협의해 세부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현 회장은 덧붙였다.
현 회장은 “합의문에는 없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을 남쪽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개방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개성지구 관광은 오는 12월부터, 서울과 백두산 간 직항 관광은 내년 5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대북사업을 맡고 있는 현대아산측은 이들 지역에 대한 사전 답사와 시범 관광이 이미 충분히 이뤄진 상태라며, 본 관광에 대한 차질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개성지구 관광은 유적과 명소에 중점을 맞춰 관광 상품이 개발된다. 개성지구에는 선죽교를 비롯해, 고려왕릉, 박연폭포, 만월대 등이 있다.
개성지구 관광은 지난 2003년 개성공단 착공에 맞춰 실시될 계획이었으나, 현대그룹과 북측 간의 관광요금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로 인해 난항이 거듭된 바 있다.
또한, 다음해 5월부터 시작 예정인 백두산 관광은 백두산 삼지연공항을 이용한 주변 관광으로 이뤄진다.
백두산 관광은 백두산-서울 간의 직항로를 이용하게 되고, 그간 중국을 통해 북한을 백두산을 봤던 것을 반대로 북한을 통해 중국을 볼 수 있게 된다.
현대아산측은 백두산 관광에 대해 “현재 삼지연 공항 활주로 상태가 좋지 않다. 하지만 다음해 5월까지 보수가 이뤄질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백두산 관광에 대한 숙박 시설 확보와 도로 사정도 좋은 편이라 다음해 5월에는 관광이 가능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007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참여했던 현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 교류 확대 방안에 따라, 재차 방북을 추진하면서 백두산과 개성지구의 구체적인 관광 사업 일정을 확정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