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장으로 변한 김포시 사우문화광장
야시장으로 변한 김포시 사우문화광장
  • 김포/이심택기자
  • 승인 2012.09.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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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여성경제인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사단법인 통일문화예술인회 김포시지회가 주최한 ‘2012 김포사랑나눔 희망의 빛 축제’ 가 당초 취지와는 달리 야시장으로 탈바꿈 시민들의 원성을사고 있다.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에 걸쳐 김포 예술인들의 문화 공간으로 그동안 애용되던 사우문화 광장이 외지인들로 구성된 장사꾼들이 농수산물은 물론 먹거리 장터까지 난장판을 이루자 관내 상인들은 물론 각종예술단체의 빗발치는 항의로 이를 허가한 김포도시공사는 물론 김포시가 비상이 걸리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처음부터 통일문화예술인협회 김포시지회의 사우문화광장 사용을 불허했던 김포도시개발공사측은 협회측의 간곡한 협조요청에 관내 상고인들에게만 부스를 임대할것과 음식물 판매를 금지하는 조건으로 김포시와 협의후 사용허가를 내주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주최측은 관내 상공인들의 참여도가 극히 저조하자 편법을 동원 수익을 창출하고자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공사 및 김포시가 강력대응할 것을 예고하며 단전등 실력행사에 들어 갈것을 경고하는등 주최측과 25일 밤 한동안 실랑이가 벌어지는 헤프닝이 이어졌다.

대다수의 관련 공무원들은 퇴근을 하지 못한채 비상대기 중이었고 시민들의 항의에 시장 또한 퇴근을 하지 못한채 시장실에서 진행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는가 하면 집에서 쉬고 있던 김포시의회 조윤숙의원(새누리당)이 항의하는 시민들의 성화에 밀려 현장을 방문 시청 간부들을 질타하는등 축제 아닌 축제로 변모한 현장이었다.

당초 다문화가정 및 새터민, 사할린 이주민등을 돕기 위한 자선행사가 주최측의 경험미숙과 김포시의 행정미숙이 초래한 예측된 불상사였다는 것이 이 광경을 지켜본 대다수 시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주최측은 관내 상공인들의 호응이 저조할것이 예상되었다면 시기를 조정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행사를 진행하여야 했으며, 김포시 또한 임대료를 챙겨 행사비용에 보태고자 80여개의 부스가 만들어 지기전 참여업체 점검이 우선된후 광장을 사용토록 해야 마땅했다.

특히 당일 오전부터 작은 관심만 가졌더라도 음식점만은 막을수 있었다.

입구는 열린채 광장을 가득채운 장사꾼들의 대형트럭들이 당당하게도 김포의 자존심을 짓밟은채 찬란한 불빛아래 즐비하게 서 있었다.

관내 예술인들이 소중하게 가꾸고 지켜온 김포 유일의 문화광장이 가마솥 걸어놓고 술판이나 벌이는, 외지인들의 호주머니나 채워주는 소유물로 전락해 버리는 안타까운 일은 이번 한번만으로도 족하다는 뜻있는 많은 인사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