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국가지속발전 필수\"
“해외투자, 국가지속발전 필수\"
  • 신아일보
  • 승인 2007.11.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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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두 “성장 잠재력 해외 진출서 찾아야”
‘2007 해외금융투자리더십 포럼’ 기조 연설

“해외투자는 지속가능한 국가의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 됐습니다.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지 않는 것은 빈곤을 선택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일 2007 해외금융투자리더십 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맡은 홍기두 삼정 KPMG Inc. 부회장은 “환율과 고유가, 자본 투입량 하락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기조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성장 잠재력을 적극적인 해외 진출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회장은 “앞으로도 환율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많고 고유가에 따른 경제 펀더멘털의 변화로 자원 개발이나 플랜트 사업의 중요도가 확연히 커질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은 진출 대상 국가와 진출 국가 모두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이미 많은 다국적 기업들은 생산비 절감이라는 단순한 이유를 넘어 기업 생존을 위한 새로운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의 세계화 전략은 적극적인 M&A나 현지 공장 설립이라는 2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두 가지를 병행할 수도 있지만 기업과 산업의 성격에 따라 특화하는 것이 요즘의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합병의 예로는 2004년 레노버가 IBM PC사업부분을 인수했던 사례를 들었다.
당시 합병으로 2003년 컴퓨터 업계 세계 10위권에 머물던 레노버는 2005년부터 업계 3위로 올라서게 됐다. ‘자기 손으로 공장을 지어본 적이 없는' 미탈스틸은 1970년대부터의 지속적인 인수합병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철강업체로 성장했다. 전세계적으로 성장 가능성을 내재한 제철소를 모두 인수 합병 대상으로 간주하고 M&A를 추진했던 전략이 주효했다.
현대자동차는 현지화를 통해 해외 진출에 성공한 것으로 소개됐다.
홍 부회장은 “터번을 쓰고 있는 인도인들을 위해 차높이를 높이고 도로사정을 감안해 클랙션을 강화하는 등의 전략으로 해외 기업 인도 승용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포스코 역시 주요 투자처 근처에 해외 생산, 가공 공장을 건립해 원가 절감 등의 현지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고 꼽았다.
그는 “최근 중국 기업들은 자원 개발과 관련된 해외 M&A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사업을 다각화 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기업에게 필요한 M&A 전략 방안으로 분명한 목적성, 규모를 따지지 않는 과감성,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제시했다.
두산중공업이 M&A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강화할 사업 영역에 대한 분명한 목표의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며 지난 23일 크루즈선 제조업체인 노르웨이 아커 야즈(Aker Yards)를 인수한 STX조선은 사업 규모를 따지지 않고 인수에 나서 국내 조선업체 중 처음으로 대형 크루즈선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
홍 부회장은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정치적(political), 경제적(economic), 사회문화적(socio-cultural), 기술적(technological)인 문제들은 폐스트(pest)와 같은 위협이 될 수 있지만 전략적인 대응을 통해 새로운 발전 단계(step)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