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비 새는 학교 10곳 중 1곳”
“전국 비 새는 학교 10곳 중 1곳”
  • 성남/전연희기자
  • 승인 2012.09.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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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의원, 학교환경개선 여전히 미흡 지적
비만 오면 천정이나 벽면에서 물이 새는 학교가 전국적으로 1000곳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김태년 의원(민주통합당)이 교과부에서 제출받은 각급학교 누수실태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비새는 초·중·고등학교는 모두 1181개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초·중·고교와 특수학교를 합한 전체학교수 1만1599개교의 10.2%를 차지하는 수치며, 교실단위로 따지면 모두 6312실로 학교당 평균 5개 남짓에서 비가 샜다는 것.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 616개교, 중학교 324개교, 고등학교 227개교, 기타 14곳 등이며, 지역별로 보면 경기 282곳, 전남 241곳, 서울 172곳, 경북 81곳, 충북·전북 77곳, 충남 70곳, 대구 38곳, 광주 31곳, 부산 25곳 등의 순이다.

김태년 의원은 전국의 누수학교를 모두 보수하는 데는 57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집계됐는데 수십조원에 달하는 전체 초중등교육예산에 비하면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액수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누수학교 대부분은 제대로 된 보수공사 없이 응급조치만 한 채 올여름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관할교육청에 지원요청을 했더라도 추가예산을 배정받는데 보통 수개월씩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예산배정을 받았거나 자체예산으로 처리하더라도 업체입찰 등 복잡한 행정절차 탓에 보수공사가 지연되는 곳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태년 의원은 “비가 새는 등 교육시설로서 기본여건도 갖추지 않은 학교가 너무 많은 상황”이라며 “보수비용이 전체교육예산에 비해 크게 부담되는 수준도 아닌 만큼 시급히 하자시설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