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3.0%로 급등
10월 소비자물가 3.0%로 급등
  • 신아일보
  • 승인 2007.11.01 1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채소값 상승·고공행진 하고 있는 국제유가 등 영향
통계청 ‘10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공급 부족으로 인한 채소값 상승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국제유가 등의 영향으로 인해 10월 소비자물가가 3%대로 훌쩍 뛰어올랐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005년을 기준(100)으로 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9로 전년동월대비 3.0% 전월대비 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이 3%대로 올라선 것은 3.1%를 기록한 2005년 5월 이후 2년 5개월만의 일이다.
올들어 상승률은 ▲1월 1.7% ▲2월 2.2% ▲3월 2.2% ▲4월 2.5% ▲5월 2.3% ▲6월 2.5% ▲7월 2.5% ▲8월 2.0% ▲9월 2.3% 등으로 안정세를 유지해왔다.
이처럼 지난달 물가지수가 급등한 것은 10월 이후에 물가가 대체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통계청의 지난달 분석과는 반대인 상황이다.
허진호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8∼9월 강우의 영향으로 채소류의 출회가 감소했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올라서 전년동월비는 다소 상승했다”며 “그러나 1월부터 10월까지의 누적된 증감률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상승률은 2.3%로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과 같았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동월대비 4.4%,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양상추(182.6%), 호박(94.0%), 오이(87.6%) 등이 상승했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양배추(62.7%), 토마토(39.3%), 파(34.3%) 등이 주로 상승했다.
공업제품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2.8%,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경유는 전년동월대비 10.6%, 전월대비 2.5% 상승했고, 휘발유는 전년동월대비 7.8%, 전월대비 1.0%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반지도 22.8% 상승했다.
전세는 전년동월대비 2.3%, 전월대비 0.2% 상승했고, 월세는 전년동월대비 1.0%, 전월대비 0.1%의 상승률을 보였다.
공공서비스 부문은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했고, 전월대비 상승률은 9월과 같았다. 개인서비스 부문에서는 보육시설이용료(9.0%), 가정학습지(8.3%) 등의 상승으로 전년동월대비 3.3% 증가했고, 전월에 비해서는 호텔숙박료(4.0%) 등의 상승으로 0.1%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격변동이 민감한 152개 품목을 바탕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는 107.9를 기록해 전년동월에 비해 3.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0.4% 상승했다.
또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를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114.5로 전년동월대비 11.6%,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울산·전남·충북 등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이 평균(3.0%)보다 높았으며, 부산·대구·충남·전북 등은 평균보다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