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상반기 순이익 2배 '급증'
카드업계 상반기 순이익 2배 '급증'
  • 박재연기자
  • 승인 2012.09.18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익 1조 4000억...경영난 '엄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의 여파로 경영이 어렵다고 하소연하던 카드업계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 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전업 카드사의 당기 순익은 1조 4천1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가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에버랜드의 지분을 매각한 삼성카드가 6909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고, 신한카드(4232억원), KB국민카드(968억원), 현대카드(904억원), 롯데카드(827억원), 비씨카드(676억원)순이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카드사 전체 순이익은 2조50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은 1조5000여억원이었다.

하지만 카드사는 경영악화를 이유로 신용카드 가입자들에게 제공하던 부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카드사 순익 증가는)부가서비스 축소가 카드사 이익으로 바로 돌아가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며 "신용카드 부가서비스는 애초부터 카드사들이 손해보지 않을 정도로 설계됐기 때문에 작은 이유라도 생기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줄이는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