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 넘어 필승론 운명 앞에
대세론 넘어 필승론 운명 앞에
  • 양귀호기자
  • 승인 2012.09.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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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비서실장서 민주 대선후보까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의 그림자’에서 운명적으로 제1 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인권변호사 출신이다.

2003년 참여정부 초기 민정수석으로 정치에 입문한 문재인 후보는 대중들에게 믿음과 의리를 지킨 사람으로 각인돼 있다.

1952년 거제에서 실향민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에 주눅들지 않는 당찬 아이였던 문재인은 독학으로 명문고에 진학했다.

경희대 법대생 시절 유신반대 시위에 나서다 투옥됐다 풀려나길 반복했고, 강제징집으로 특전사에 입대했다.

옥중에 사법고시 차석으로 합격해도 학생운동 전력 때문에 판사 임용이 무산됐고, 결국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이때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졌고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 굵직한 시국사건을 변호하면서 시민사회 운동에 뛰어들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정치와 거리를 뒀던 문재인 후보는 국회의원 당선에 이어 ‘보통 사람이 주인이 되는 세상’이라는 가치로 마침내 민주당 대선 후보에 올랐다.

대세론을 넘어 필승론을 확인한 문 후보는 이제 정권교체라는 피할 수 없는 운명 앞에 서있다.

“당신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됐다.

” 문재인 후보은 현재 자신의 정치적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최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를 맞아 지난 30년간 노 전 대통령과 동행했던 발자취를 기록한 저서 ‘문재인의 운명’을 출간했다.

아직도 노 전 대통령의 유서를 수첩에 넣고 다닌다는 그는 “대통령이 마지막 얼마동안 머릿속에 유서를 담고 사셨으리라는 생각이 지금도 나를 견딜 수 없게 한다”며 슬픔을 여전히 감추지 못했다.

문 후보는 “기꺼이 끌어안고 남은 삶을 살지 않으면 안 된다”며 자신에게 부여된 ‘시대적 소임’을 강조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