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경제 성장율 3.3%에 그칠 듯"
"내년 세계경제 성장율 3.3%에 그칠 듯"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2.09.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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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미국등 주요국 통화완화 정책 기조 이어갈 것"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3.3%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6일 '2013년 세계경제 전망, 해소되지 않는 유로존 위기로 경기 부진 지속'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가 올해 하반기를 단기 저점으로 다소 살아나 올 3.2%에 이어 내년에는 3.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치상으로는 조금 높아지겠지만 이는 올해 저성장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내년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평균성장률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낮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회복으로 보긴 어렵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특히 유로존의 경우 재정건전화 시한 연장 등 장기간의 재정긴축을 만회하기 위한 노력들이 가시화되겠지만 대대적으로 경기를 부양하기에는 미약해 내년 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주요국의 가계부채 조정이 계속 이뤄지고 있고 소비자 신뢰가 약화되면서 소비가 활기를 띠기 어렵다"며 "투자 역시 향후 경기전망의 불확실성으로 개선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세계경기의 회복세가 미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주요국들은 통화완화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유럽뿐 아니라 재정절벽(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정부지출의 대폭 감축) 리스크가 대두되고 있는 미국, 국가 부채 문제가 심각한 일본, 재정 상황이 급속히 악화하는 브릭스 등 주요국들의 재정 지출 확대 여력이 크지 않아 여전히 통화완화 정책 필요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주요국들이 정책금리를 추가 인하하고 제로 금리 수준에 근접한 선진국들의 경우 신용경색 우려가 높아지거나 실물경기가 다시 둔화할 경우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여져 내년 국제금리가 올해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