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행락철 안전을 위한 ‘세박자’ 조화
가을 행락철 안전을 위한 ‘세박자’ 조화
  • 신아일보
  • 승인 2007.10.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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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식 부산해경 해상안전과장

의식주가 해결되면 행복감을 느끼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국민의 생활수준이 매우 높아져 각종 취미생활을 즐기고 선진국형 레포츠로만 여겼던 수상스키, 요트, 유람여행 등을 많은 이들이 즐기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국민생활수준과 안전의식이 비례하냐’는 것이다. ‘나하나 쯤이야 하는 방심하는 마음과, 타인에게 피해를 주든 말든 상관없이 나만 더 즐기고자 하는 이기심 등으로 일어나지 않아도 좋을 해상 안전사고들이 해마다 얼마나 일어나고 있는가?
지난 4월 통영시 ○○○선착장에서 정원을 370명 초과 승선하여 출항, ○○○선착장까지 운항하다 적발된 사례가 있다. 다행이 아무 사고 없이 지나갔으나 만일 하나 사고라도 났다면 그 끔찍함은 가히 상상조차 하기 싫을 정도다.
부산관내는 11척의 여객선과 87척의 유도선이 운항하고 있다. 그리고 이 유도선과 여객선을 이용하는 연간 이용객은 180만 여명이 되고 그중 가을(9월 - 11월)에 이용하는 행락객은 여름철 다음으로 많은 50만여명이 몰리고 있다.
특히 도서지역 일시적인 수송 능력 부족을 이용하여 과적·과승이 늘어나고 바다 낚시에 나선 사람들이 월척을 낚기 위한 욕심으로 영업구역 위반하여 하선하는 행위등 다수 일어나고 있다. 바다 행락객의 안전을 위해서는 3박자가 맞아야 한다. 요즘 TV선전에 3박자(3조합)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을 본적이 있다. 세상의 3조합 법칙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육해공등의 예를 들고 있다.
행락객의 안전을 위해서는 사업자, 이용객, 관계기관과의 조화로운 관계속에서 바다의 안전은 약속될 수 있다. ▲우선 바다낚시에 나서는 사람들은 가족에게 행선지는 꼭 알리고 핸드폰 등 통신기구를 준비하고 구명동의를 착용하는 등 안전장구를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승선하기전 합법적인 영업행위를 하는 배인지 확인해야 한다. ▲ 선박 운항자들은 출항전 모든 장비의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규정에 의한 출항 사고를 필해야 하며 출항후에도 견시근무 철저, 위치보고 이행, 수시 기상청취 등 사고 위해 요소를 사전에 제거해야겠다. ▲ 관계기관에서는 행락객과 사업자들에게 사전 안전교육을 강화하여 사전안전사고 예방에 전력을 다해야 하고 사고 발생시 즉시 출동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해양경찰도 해양환경 변화에 맞춰 “해양긴급전화122”와 “122구조대”를 신설 운영하고 있으며 신속하고 친절한 최상의 해상치안 서비스를 제공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다를 이용하는 국민 각자의 안전의식”이다.
개인과 선박 운항자들은 안전의식을 철저히 지키고 관계기관은 사전 안전 계도 활동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안전대책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사고가 나서 많은 이들이 불행에 빠지는 것에 비한다면 말이다. 이제 ‘나부터 먼저’라는 의식으로 3박자의 조화를 맞추어 즐거운 행락철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