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민주 대구·경북 경선 1위
문재인,민주 대구·경북 경선 1위
  • 김상현 기자
  • 승인 2012.09.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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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연승… 누적 득표율 50.8%로 과반 유지
문재인 후보가 대구·경북 지역 경선에서 1위를 차지 11연승을 이어갔다.

문 후보는 12일 대구시 엑스코에서 진행된 대구·경북 지역 경선에서 총 유효투표수 1만8048표 가운데 56.93%인 1만275표를 얻어 3621표(20.06%)를 기록한 김두관 후보를 6654표차로 제쳤다.

손학규 후보는 3214표(17.81%)로 3위를, 정세균 후보는 938표(5.20%)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문 후보는 누적 결과에서도 13만9327표로 50.811%의 압도적인 1위를 이어감은 물론 결선투표를 거치지 않고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과반 득표율도 유지했다.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지역 경선은 욕설과 야유, 몸싸움으로 얼룩졌던 지난 경선에 비해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지도부의 경선 운영 방식을 문제삼는 일부 비문(비문재인)주자 지지자들은 ‘지도부 퇴진·당원권리 회복’이라는 피켓을 들고 항의하기도 했지만, 극단적인 행동은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달라진 분위기는 폭력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민주당이 꺼낸 ‘경고카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전·세종·충남 경선 폭력사태 이후 당이 ‘자제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긴급 의총을 여는 등 쇄신 방안 모색에 나선 점도 분위기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현장에는 이례적으로 중앙당 선관위의 경고문이 무대 양쪽 대형 스크린을 통해 띄워졌다.

경고문에는 ‘폭행이나 협박을 가해 투개표소를 소요, 교란하는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삼엄한 경비도 눈에 띄었다.

검은색 양복을 입은 전문 경비 요원들은 객석 앞에 일렬로 늘어서서 돌발 상황을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행사장에는 구속수감 중인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지지모임인 ‘미권스’ 회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은진수는 나왔는데 정봉주도 꺼내달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준비해 관심을 끌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