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수출, 3분기 경제성장 견인차
소비·수출, 3분기 경제성장 견인차
  • 신아일보
  • 승인 2007.10.2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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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전분기 대비 1.4%,전년동기대비 5.2%가 증가
GDP 전분기 대비 1.4%,전년동기대비 5.2%가 증가
설비·건설투자 마이너스 성장률 경기회복에 발목

한국은행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발표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에 부합한 5.2%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에도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고 민간소비 증가세는 더 확대됐다.
이에따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보다 높은 4%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경기회복에 발목을 잡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결과에 따르면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1.4%, 전년동기대비 5.2%가 증가했다. 실질 GDP는 지난해 3분기 1.3% 증가에서 4분기 0.9%로 내려 앉은 뒤 올 1분기 0.9%를 유지했고 2분기에는 1.8% 증가로 3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머니투데이가 지난 23일 국내외 금융기관의 경제분석가 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실질 GDP 예상치 집계 결과와 일치했다. 예상치는 전기비 1.4%, 전년동기비 5.2%였다.
국민들의 실제 생활과 밀접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대비로는 5.1%가 증가했다.
제조업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서비스업의 증가세가 확대된 것이 실질 GDP의 증가세를 유도한 주요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민간소비의 증가세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제조업은 전분기 대비 2.8%가 성장했고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 역시 1.7%가 성장해 증가세를 주도했다. 서비스업중에서는 금융보험업이 4.6%가 성장, 전분기(5.1%)보다는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운수.창고 및 통신업도 1.4%,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은 1.1%가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가정용품, 가방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 금융보험 등의 서비스 지출이 늘어나 전기대비 1.5%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은은 올 4분기에도 민간소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춘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하위소득계층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고, 서비스업 등의 고용사정이 개선되고 있으며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 등이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비투자가 -5.8%를 기록해 지난해 1분기 -1.0% 성장 이후 6분기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4분기 0.1% 성장 이후 올들어 1분기 4.4%, 2분기 3.4%로 고공행진을 계속해 오다가 3분기에는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의 주축이었던 반도체 제조용 징비와 신권 교체에 따른 ATM 기기 등의 교체 수요가 상반기로 마무리되면서 3분기 이후에는 설비투자 수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건설투자 역시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해 2/4분기(-1.3%)보다는 다소 회복되는 기미를 보였으나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토목건설이 부진한 탓이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건설과 설비투자 부진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에도 민간소비와 수출이 우리 경제를 이끄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최 국장은 “유가 급등, 미국의 경제침체 가능성, 중국의 긴축 가능성과 금융시장의 불안 요소가 있어 실물경제 미칠 영향을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4분기에는 농림어업 부문의 비중이 크지만 한-미 FTA 영향으로 양돈, 육우 등의 사육이 줄고 있는 점 등도 있어 4분기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고 민간소비도 늘고 있어 당초 전망했던 4.5%보다는 높은 4%후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