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영토 갈등 심화
중국-일본, 영토 갈등 심화
  • 양귀호기자
  • 승인 2012.09.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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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댜오위다오 ‘영해 기선’ 선포…순시선 파견
日, 센카쿠 소유권자와 매매 계약 체결…국유화

일본이 10일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국유화를 최종 결정한 가운데 이에 강력히 항의하는 중국은 이에 맞서 댜오위다오를 영해기선으로 선포함으로써 동중국해의 섬을 둘러싼 중·일 간 분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11일 중 센카쿠열도 민간 소유자와 3개 섬을 20억5000만엔(296억2540만원)에 매입하다는 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10일 니와 우이치로(丹羽宇一郞) 주중 일본 대사를 외교부로 긴급 소환해 일본 정부의 댜오위다오 국유화 결정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양 부장은 댜오위다오와 그 주변 섬들은 오래 전부터 중국의 고유 영토라며 이는 역사와 법적 증거들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댜오위다오)국유화 등 일방적인 행동은 모두 불법이며 무효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이러한 행동이 댜오위다오에 대한 일본의 점거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중국 정부와 국민들은 댜오위다오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부장은 또 일본은 즉각 국유화라는 잘못된 결정을 전면 폐기하고 중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하는 모든 행동을 중단하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일어날 모든 결과의 책임은 일본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외교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1992년 2월25일 선포된 중국의 영해와 그 주변 지역에 대한 법에 따라 중국 정부는 댜오위다오를 기점으로 영해를 설정한다고 밝혀 댜오위다오를 중국의 영해기선으로 삼을 것을 분명히 선포했다.

한편 중국 정부 소속 선박들이 위해 이날 댜오위다오 주변 해역에 대한 순시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