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후 기업수익성 늘어\"
“외환위기 후 기업수익성 늘어\"
  • 신아일보
  • 승인 2007.10.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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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2.1%서 외환위기 이후 5.9%로 3.8%P 증가
대한상의 ‘국내기업 수익성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

외환위기 이후 우리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선진국에 비해서도 수익성이 낮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5일 한국은행의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국내기업 수익성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경상이익률이 외환위기 이전(1991∼1996년) 연평균 2.1%에서 외환위기 이후(2002∼2006년) 연평균 5.9%로 3.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매출액경상이익률이 크게 개선된 것은 저금리 정책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차입금 축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외수지 부문인 금융비용부담률(이자비용/매출액)이 외환위기 이전 5.8%에서 외환위기 이후 1.6%로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순수한 영업활동에서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외환위기 이전에 연평균 7.1%에서 외환위기 이후 연평균 6.5%로 소폭 낮아지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외환위기 이전에 우리 기업들은 낮은 인건비, 유리한 환율여건 등으로 높은 매출액영업이익률을 보였지만, 외환위기 이후 산업의 성숙화, 글로벌화의 진전 등으로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환율하락과 고유가 지속 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전반적으로 대기업의 수익성이 중소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대체적으로 내수기업보다 높았지만,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외환위기 이후 내수기업의 매출액경상이익률 개선폭이 수출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과 비교해 외환위기 이전의 매출액경상이익률은 미국 5.4%, 일본 2.8%, 우리나라 2.1% 등이었지만, 외환위기 이후에는 미국이 8.2%로 여전히 높았고 우리나라의 경우 금리하락 및 차입금 감소 등으로 기업들의 금융비용이 크게 경감되면서 5.9%를 기록해 일본의 4.2%보다 높아졌다.
또 매출액영업이익률의 경우 외환위기 이전에는 우리나라의 낮은 인건비, 원화약세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가 7.1%로 미국(6.4%), 일본(3.3%)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외환위기 이후에도 우리나라가 6.5%로 미국(6.2%), 일본(4.0%)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이어 우리 기업들의 수익성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 △정부의 안정적인 경제정책 운용 △기업지원 정책에 대한 다양한 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