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사외이사 38% '권력 출신'
10대그룹 사외이사 38% '권력 출신'
  • 신홍섭 기자
  • 승인 2012.09.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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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국세청등 출신...교수가 39.7% 차지

10대 재벌그룹 계열 상장회사의 사외이사에 검찰·국세청 등 권력기관 출신 인사가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재벌닷컴이 10대 그룹의 계열 93개 상장사의 사외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사외이사는 총 330명으로 전년동기(337명)에 비해 7명 감소했다.

이 중 신임 사외이사의 비율은 23.3%(77명)이었다.

나머지 253명은 전년에 이어 재선임된 인사였다.

사외이사의 직업별 분포도는 교수가 131명으로 전체의 39.7%를 차지했다.

전년(127명)에 비해 2.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검찰 출신도 지난해 22명에서 올해 27명으로 1.7%포인트 늘었고, 행정공무원 출신(18명→20명)과 공정거래위원회 출신(8명→10명)도 2명 더 증가했다.

1명에 그쳤던 관세청 출신도 2명으로 불어났다.

국세청(17명), 판사(15명), 공인회계사(8명), 국회의원(2명), 경찰(1명)은 전년과 동일했다.

반면 경영인 출신은 50명에서 48명으로 2명 줄었다.

금융인 출신은 23명에서 18명으로 5명 감소했고, 장관급 출신도 10명에서 8명으로 줄어들었다.

금융감독원(3명→0명)과 감사원 출신(2명→1명)은 각각 3명, 1명 감소했다.

10대 재벌회사 사외이사로 선임된 장·차관 등 고위관료와 국세청·금감원 등 권력기관 출신 인사는 121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의 36.7%에 달하는 수치다.

2개 이상의 10대그룹 계열사에서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인사도 9명으로 전년(8명)보다 1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