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공 통과료 1회당 80만원
북한 영공 통과료 1회당 80만원
  • 신아일보
  • 승인 2007.10.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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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등 국적사 5년간 83억 지급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영공 통과료로 북한에 지급한 돈이 83억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 번 지나갈 때마다 대략 80만원 가량을 낸다고 한다.
우리의 경우 외국 항공기들이 영공을 통과할 때마다 약 15만원 정도를 받는 것에 비하면 약 5.3배나 비싼 것이다. 때문에 남북한 항공실무회담을 열어서라도 영공 통과료를 낮추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경북 영천)에게 제출한 ‘국적항공사 북한 영공통과료 지불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02년 이후 66억2000만원(720만8542달러)을, 아시아나 항공은 17억2000만원(187만1182달러)을 각각 지급했다.
연도별 영공 통과료는 대한항공의 경우 2002년 8억2913만원(90만3200달러), 2003년 9억2330만원(100만5790달러), 2004년 11억8620만원(129만2145달러), 2005년 16억9320만원(184만4425달러), 2006년 19억8560만원(216만2982달러)이었다.
아시아나 항공도 2002년 9880만원(10만7710달러), 2003년 9230만원(10만570달러), 2004년 2억6510만원(28만8831), 2005년 4억6550만원(50만7126달러)이었다. 2006년에는 17억9590만원(86만6945달러)으로 2002년보다 8배 가까이 증가했다.
양 항공사는 매월 북한 영공을 비행하는 항공기들의 영공 통과료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산하 국제정산소(I.C.H:IATA Clearing House)를 통해 북측에 지급하고 있다. 영공통과료는 비행기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80만원 정도를 1회 비행 때마다 북측에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