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LCD “10세대 투자 선언\"
삼성電 LCD “10세대 투자 선언\"
  • 신아일보
  • 승인 2007.10.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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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완 사장 “9세대 뛰어넘고 10세대로 직행 고려”
일본 샤프보다 더 큰-‘60인치 8매·70인치 6매 생산’

삼성전자가 지난 8월부터 양산하기 시작한 8세대에 대한 추가투자를 마무리한 후 9세대를 건너 뛰고 10세대로 직행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미 10세대 투자를 밝힌 일본의 샤프보다 더 큰 사이즈의 기판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상완 삼성전자 LCD 총괄 사장(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은 2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FPD 인터내셔널 2007' 기조연설을 통해 “8-2라인도 8세대 기판사이즈를 기본으로 검토중이며 8세대 이후 9세대는 뛰어넘고 10세대로 바로 넘어가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8세대 이후의 투자계획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은 이어 “10세대 LCD 기판 사이즈는 60인치 8매, 70인치 6매 생산이 가능한 3000±α㎜×3200±α㎜"라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유일하게 10세대 투자계획을 발표했던 일본의 샤프보다 큰 사이즈다.
그는 또 “IT제품이 성숙기에 접어 들었고 2010년에는 TV 시장마저 성숙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 디스플레이업계는 신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FPD(플랫패널디스플레이) 2라운드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성장동력으로 가능성이 있는 5대 제품으로 △공공장소에서 야외 포스터 등을 대체하게 될 ‘디지털 간판', △풀 HD의 4배인 울트라급 해상도에 현장감을 극대화한 ‘어드밴스 TV', △사무실, 학교용 100인치급 ‘대형 e-보드', △노트북·모니터에 고화질 기술을 접목한 ‘프리미엄 IT LCD', △들고 다니면서 대형화면 시청이 가능한 ‘휴대용 디지털 보드'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한 삼성전자의 전략으로는 “TV분야는 8세대를 중심으로 46·52인치 시장에 집중하고 노트북은 LED제품과 16대9 포맷을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또 “모니터는 IT와 TV에 모두 적합한 풀HD급 24·26인치를 전략적으로 추진해 ‘TV-Like 모니터'를 구현할 계획이다"며 “중소형은 3인치이상 200ppi(pixel per inch)이상 고해상도 시장 공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완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국디스플레이 산업협회에 대한 소개를 통해 업계 전체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 사장은 “협회의 방향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목표로 업계가 함께 협력해 세계 FPD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협회가 FPD 2라운드에서 한국뿐 아니라 건전한 산업 발전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업계의 구심점이 되도록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시장은 예측되어지지 않고 창출하는 것"이라며 “성장동력 발굴과 기술혁신이 뒷받침된다면 2012년에는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50% 성장한 1500억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