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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씨 조기 송환해 진실가려야
김경준씨 조기 송환해 진실가려야
  • 신아일보
  • 승인 2007.10.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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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 송환을 놓고 그 귀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씨에 대한 검찰조사의 내용에 따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회사 돈 380억 원을 빼돌려 여권을 위조해 미국으로 달아난 적이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한때 김씨와 동업 한 적이 있다고 한다.
또 이 후보는 BBK사건으로 피해를 봤다며 김씨를 고소했지만 범여권에서는 이 후보의 사건 연관성을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문제는 이 후보측의 석연치 않은 태도다. 김씨가 미 연방 법원에 한국 송환명령에 대한 항소를 취하하자 이 후보는 ‘국민의 돈을 갖고 도피한 김씨는 빨리 들어와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 후보측 미국 현지 변호사는 김씨를 상대로 진행중인 소송의 증인심문을 송환 전에 마치게 해달라는 요청서를 연방 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한다. 이 후보측 변호사는 이 달 초에도 증인심문 요청서를 냈으나 기각 당했다.
법원이 같은 사안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켜봐야겠으나 이 후보측의 심문 재요청도 묘하다.
이 후보는 ‘순리대로 법대로 대한민국에 들어와서 조사를 받는 게 좋다’고 했고 한나라당은 ‘김씨가 귀국하든지 말든지 떳떳하다’고 했다.
이 후보측의 대변인 박형준 의원은 “미국 변호사들이 우리와 상의하고 절차를 진행한 게 아니다”면서 “손발이 안 맞았을 뿐이다”고 말했다.
BBK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씨는 한국정부의 범죄인도 요청에 따라 미 사법당국에 체포됐으나 미 법원에 인신 보호 요청을 했다가 취하함으로서 송환되는 일만 남겨있다.
김씨는 BBK의혹의 핵심은 소액투자자 수천 명에게 수백 억 원 손해를 입힌 이 회사의 실제 주인이 이 후보냐 아니냐 하는 것이다.
김씨는 BBK실제 소유주가 이 후보라고 주장하고 이 후보는 부인하고 있다. 누구 말이 진실인지는 그의 송환과 함께 검찰에서 밝혀야 할 일이다.
물론 3년 이상 송환을 완강히 거부하던 김씨가 갑작이 자진귀국하겠다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대선을 눈앞에 둔 지금 대선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며 송환시기를 저울질해서도 안될 것이다.
정치권은 김씨가 송환 뒤 이뤄질 검찰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소모적인 공방은 자제해야 한다. 검찰도 실체적인 진실을 국민 앞에 신속하게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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