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실질소득 늘었지만 GDP는 급갑
2분기,실질소득 늘었지만 GDP는 급갑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2.09.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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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GNI 1.2% ↑...GDP 1분기보다 0.3% 늘어
올해 2분기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실제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설비투자와 수출 감소로 국내총생산(GDP) 증가폭이 전 분기의 3분의 1수준에 그쳐 경제 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분기(0.2%)보다 1.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늘어 2010년 4분기(3.1%)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실질 GNI가 증가한 것은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1분기 18조4000억원에서 16조9000억원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조4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증가한 것도 영향을 줬다.

2분기 총 저축률은 31.2%로 지난 분기(31.3%)보다 0.1%포인트 줄었다.

국내 총투자율은 1분기보다 1.8%포인트 하락한 27.7%를 기록했다.

다만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은 배당소득 등 국외순수취요소소득 흑자 규모가 확대됐지만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줄면서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물가 압력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대비 1.2% 상승했다.

이는 지난 1분기 1.4% 증가한 것보다 소폭 낮아진 수치다.

내수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해 상승세가 한층 누그러들었고, 수입 디플레이터는 3.8%로 1년 전(4.1%)보다 줄었다.

반면 수출 디플레이터는 3.6% 상승해 1분기(2.4%)보다 상승 압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실질 소득 증가에도 경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성장했다.

이는 지난 1분기 0.9%에서 3분의 1가량으로 떨어진 수치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2.3%로 지난 2009년 3분기(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