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7연승, 경남 경선서도 1위
문재인 7연승, 경남 경선서도 1위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2.09.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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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김두관… 현장서 ‘지도부 책임론’목소리 커
민주당 경남 경선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 7연승을 이어갔다.

4일 오후 경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가 유효투표 2만5908표 중 1만1683표(득표율 45.09%)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김두관 후보는 1만1381표(43.93%)로 2위를 차지했고 손학규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각각 2444표(9.43%), 400표(1.54%)를 얻어 3·4위에 올랐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역 순회 경선이 반환점을 돌았지만 현장의 야유는 끊이질 않고 있다.

이날 지역 경선은 지난 인천 경선과 마찬가지로 비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의 야유와 함께 시작됐다.

경선 파행으로 책임론에 휩싸인 박지원 원내대표가 단상에 오르자 객석 곳곳에서 고성이 터져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따라 목소리가 갈라질 정도로 크게 축사를 하며 장내 야유를 무마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축사가 끝나자 환호하는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과 “사퇴하라”며 반발하는 비문 지지자들의 모습이 대조를 이뤘다.

특히 문재인 후보의 정견발표 순서에서는 위태로운 분위기가 고조됐다.

문 후보가 “지금까지 경선에서 제가 받은 지지 속에는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자는 마음과 함께 민주당을 쇄신하라는 강력한 요구가 담겨있다고 본다”고 말하자, 객석에서는 “아니다”는 고성이 오갔다.

이같은 갈등은 기자석과 관중석에 뿌려진 ‘모바일 투표 즉각 중단하고 책임자 처벌과 당원의 권리를 회복하라’는 제목의 성명서에도 고스란히 투영됐다.

‘민주통합당 정권교체를 원하는 당원 일동’은 성명서에서 “당을 장악하고 있는 친노무현 세력에 의해 대통령 후보 국민 경선은 특정 후보만을 위한 경선으로 전락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해찬 대표의 사퇴 ▲경선관리위원회 해체 및 비상경선관리위원회 조직 ▲모바일 투표 중단·경선 방식 재조정 ▲모바일 투표 의혹 규명 및 처벌을 요구했다.

앞서 비문주자들은 경선 진행 방식을 문제삼으며 당이 경선 운영과 관련, 후보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손학규 후보는 ‘이해찬·문재인 담합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