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충북경선 1위… 대세론 굳혀
문재인 충북경선 1위… 대세론 굳혀
  • 양귀호기자
  • 승인 2012.08.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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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손학규 2위·김두관 3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충북지역 경선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30일 오후 청주체육관에서 개최된 충북 지역 경선에서 문 후보는 유효투표 1만7637표 중 8132표(46.11%)를 얻어 1위를 기록 4연승을 거두어 대세론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어 손학규 후보가 7108표(40.30%)로 2위를 차지했고, 김두관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각각 1931표(10.95%), 466표(2.64%)를 얻어 3·4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전북 경선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전북 선거인단은 9만5700여명으로 제주ㆍ울산ㆍ강원ㆍ충북을 합친 숫자보다 많다.

앞서 제주와 울산, 강원에 이어 충북 경선까지 모두 문 후보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제18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 오픈프라이머리’의 정견발표에서 비문 주자들은 문 후보를 향한 ‘공격 수위’를 다소 낮췄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전국 피해가 속출해 민심이 좋지 않은 데다, 문 후보에 대한 날카로운 공격으로 오히려 지지율에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후보는 “선거인단 3만명은 이미 투표 다하고 450명의 대의원 앞에서 이렇게 공약·호소하고 열변 토하는 것, 웃기는 경선 아니냐”고 경선 진행 방식에 불만을 터뜨렸다.

김두관 후보는 “패권주의라는 유령이 민주당을 지배하고 있다.

자신들은 안전하게 칼자루를 쥘 테니 나머지는 모두 칼날을 쥐고 피를 흘리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문 후보는 자신을 집중공격하는 타 후보들을 향해 “분열되면 정권교체를 못한다”며 상호비난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우리에게 정권교체란 5·16 군사쿠데타와 군부독재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정치를 장악해온 정치세력·재벌·검찰의 기득권 카르텔과 높은 벽을 넘는 것”이라며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가 분열되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