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 피해 25명 사망·실종
태풍 ‘볼라벤’ 피해 25명 사망·실종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2.08.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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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222명 발생… 과수 낙과 피해 심각
초강력 태풍 ‘볼라벤’(BOLAVEN)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면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정부는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내외국인 15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되는 등 2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남과 전북, 경기지역 등에서 주택 35동이 파손되고 61동이 침수되면서 96세대 22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 중 34세대 90명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62세대 132명은 여전히 마을회관 등에서 임시거주하고 있다.

중대본은 이들을 위해 응급구호물품 222세트와 취사구호물품 37세트 등 재해구호물자 259세트를 지급했다.

또 구호협회 세탁차량과 대한적십자사 급식차량 23대 등이 지원대기 중이다.

강풍으로 전신주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어지면서 192만8000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됐었다.

이중 189만4000가구는 전기공급이 재개됐으며 3만4000가구에 대해서는 이날 중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다.

전국에서 교통신호기 235곳이 파손되고 가로등 557주가 넘어졌다.

또 가로수 7857그루가 부러지거나 쓰러졌다.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농경지 침수 등 농작물 피해도 컸다.

광주·전남과 전북, 경남, 충북 등에서 농경지 6418㏊가 침수되거나 피해를 입었고, 비닐하우스 1195동, 축사 31동이 파손됐다.

특히 과수 낙과 피해가 심각해 과수원 9424㏊에 걸쳐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1만9265명의 인력과 3919대의 장비를 동원해 도로와 가로등과 가로수 등에 대한 정비에 나섰다.

추가 인명피해를 막고 신속한 피해지역 응급복구를 추진하는 한편 피해주민 재난지원금도 신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