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된장·김치 ‘우주식품\' 된다
고추장·된장·김치 ‘우주식품\' 된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10.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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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항공우주硏, 우주식품 공동개발 협약
한국의 전통식품인 고추장, 된장, 김치가 우주식품으로 본격 개발된다.
대상㈜은 18일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에서 순창고추장과 된장, 종가집김치 등 세 품목에 대해 우주식품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상FNF 이문희 대표와 항우연 백홍열 원장, 한국식품연구원 김동수 원장이 참석했으며, 고추장, 된장, 김치 등 우주식품 시식 행사도 함께 가졌다.
대상㈜은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 고추장, 된장을 1년여에 걸쳐 우주식품으로 개발해 현재 러시아 연방우주청에 예비심사를 끝내고, 이번 달 말에 본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우주식품들은 내년 4월 한국 최초 우주인 고산씨에게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체류 기간 중 제공될 예정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일본 등에 이어 우주식품을 개발한 국가 대열에 들어서게 됐으며, 한국인 우주인에게 우리의 전통 식품을 공급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우주식품은 우리 몸에 이로운 젖산균이라도 우주공간에서는 우주인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완전 무균상태로 보관돼야 한다. 이에 대상㈜은 발효 과정을 거쳐 음식의 본 맛을 낸 후 미생물을 제거하고 바로 동결건조 시켜 발효식품을 무균상태로 보존하는 기술을 1년 동안 연구, 개발했다.
우주식품용 고추장은 순창 찰고추장에서 미생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된장은 재래식 된장국을 동결건조하여 물만 타면 바로 된장국이 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또한 김치도 동결건조해 다른 조리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볶음 김치 형태로 개발했다.
대상㈜ 식품사업총괄 왕길완 상무는 “대상은 고추장, 된장, 김치 등 전통식품을 소비자 입맛에 맞게 지속적으로 현대화하는 식품회사라는 사명감을 갖고 국내 최초로 ‘한국형 우주 식품’을 개발했다”며 “특히 우주식품은 한국인 뿐만 아니라 다른 국적의 우주인도 함께 먹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 전통음식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으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뚜기도 자사 제품에 대한 개발 협약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