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일을 했다고 제 몫만 챙기나
무슨일을 했다고 제 몫만 챙기나
  • 신아일보
  • 승인 2007.10.1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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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이강영 기자

“여보시요! 도대체 무슨 일을 했다고 먹을 것만 챙기려 하시요?”
지역민들의 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의정비를 인상을 추진하려는 지방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차가운 반응이다.
지방의회의 의정비 인상 추진은 지자체 재정 현실을 외면하고 ‘제 밥 그릇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난 또한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전남지역의 대다수 지자체의 재정의 열악한 자립도는 전국의 최하위로 인건비마저 정부에 의존해야 하는 형편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급직으로 전환된 지 1년 만에 대폭 인상을 추진한다고 하니 정말 뻔뻔하고 염치 없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한술 더 떠 최근 전국의장협의회가 전국 시·도별협의회에 지방의원의 연봉을 해당 지역 부단체장 급으로 인상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는 것이다. 의정비 인상을 추진에 앞서 사전조율 작업을 내부적으로 했다는 것에 시민 대다수는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
주민의 의견은 아예 무시한 염치없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대다수의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의 반응은 지방의회 의정비 인상 추진은 명예직으로 시작한 신분에도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행 의정비가 의정활동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지방의원은 겸직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렵다.
지방의회가 돈벌이나 생계의 수단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민들의 반응이다.
더구나 지방행정의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게다가 외유성 해외시찰 등 갖가지 물의를 빚는 일도 없지 않은 터라 시민들의 의정비 인상에 대한 비판은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시민들의 바램은 의정비 인상에 앞서 시민들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의정비 인상을 강행한다면 성난 시민들로부터 거센역풍을 맞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항간에 시중에 떠도는 소문에는 일부 의원들의 의정비가 자신들의 개인적 잘 못으로 의정비에 대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압류처분을 당한 의원들도 있다는 말들이 지역의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시민들의 혈세가 의원들의 빚 청산에 쓰여진다면 이는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모름직이 시민을 위한 대의기관으로 모습은 ‘밥 그릇 챙기기’가 아닌 시민을 위한 진정한 봉사자의 모습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이러한 모습이 먼저 선행되어야 의정비 인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잠 재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