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감정싸움 소모전, 이젠 선린유지관계로
한일 감정싸움 소모전, 이젠 선린유지관계로
  • 곽 찬 호
  • 승인 2012.08.27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일관계가 급속 냉각되면서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를 연상케 한다.

가장 가까운 인접 우방국이 적대국인양 양국정부와 국민이 각혈(?血)하듯 길길이 뛰고 있다.

특히 일본은 이성을 잃은 행동을 서슴치 않고 자행하고 있다.

원인은 남의 나라를 침탈해 식민지로 만든 국제범죄에 대한 일말의 반성 없는 일본의 태도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토인 독도를 제 땅이라고 우기고, 온 지구인이 분기충천(憤氣沖天)한 군대 위안부에 대한 과거사 반성을 모르는 파렴치한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다.

더구나 독도를 국제분쟁지역으로 삼으려는 일본의 만행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마라도를 가건 독도를 가건 내 나라 내 땅 가는데 웬 시비인가?. 한 치 만큼의 양심을 가진 우방국이라면 최소한 독일처럼 과거사를 사과할 중 알아야 한다.

물론 일본 국민들까지 벌떼처럼 나서 길길이 복닥거린 배경에는 일본 국민들이 금기시한 일본 천황(天皇) 사과 문제를 외교적 수사가 아닌 직설적으로 내지른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도 있지만 사실은 일본 정계가 극도에 달한 국민 불신을 만회하려고 한 전술인 것으로 해석된다.

더구나 올림픽 축구 한-일전에서 참패해 무력감에 빠진 그들에게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염장을 지른 것은 너무 심한 처사였다.

이것이 일본의 국민감정을 자극해 “중국의 촉나라 개는 달을 보고 함께 짖는다(蜀犬吠月)”는 동기부여로 작용한 것이다.

어찌됐던 일본은 미국, 중국과 함께 우리의 가장 가까운 우방이며 중국 다음의 교역국이다.

피차 국교를 단절해 총칼로 대치할 수 없는 사이라면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정을 찾아야한다.

양국지도자가 국민감정을 앞 세워 대치국면이 장기화되면 상호 얻는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은 것은 자명한 일이다.

두 이웃나라의 표피적(表皮的)인 감정싸움의 소모전은 이쯤에서 끝내고 선린우호(善隣友好) 관계로 복원(復元)하는 것이 양국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