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울산 경선 ‘파행’
민주당 울산 경선 ‘파행’
  • 양귀호기자
  • 승인 2012.08.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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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김·정 불참속 강행… 문재인 제주에 이어 1위·김두관 2위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가 불참한 가운데 열린 26일 울산 경선에서 제주에 이어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울산지역 모바일 및 현장투표, 이날 대의원 순회투표를 합산한 결과 유효투표의 52.07%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32.11%의 김두관 후보, 3위는 손학규 후보, 4위는 정세균 후보가 차지했다.
이날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울산 경선은 비문(非文·비 문재인)주자 3인의 불참으로 파행을 빚었다.
앞서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합동간담회 결과 제주·울산 모바일 투표를 재검표해 문제가 있는 선거인은 투표할 기회를 다시 주고, 강원지역 모바일 투표는 고지사항을 강화해 27일 실시하는 내용의 절충안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는 현장투표 절차에 따라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세 후보는 당의 절충안이 자신들의 제안과 거리가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께 경선 장소에 도착했으나 당의 절충안을 접한 뒤 “권리당원 투표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경선장을 빠져 나갔다.
손학규 후보는 제주·울산 모바일 재투표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경선에 불참하기로 했다.
손 후보 캠프 김유정 대변인은 “이미 모바일 투표는 표의 등가성이 무너졌기 때문에 다시 해야 한다”면서 “(당의 절충안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 측도 모바일 투표 방식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경선 불참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세 후보의 불참으로 합동연설회는 생략한 채 현장투표를 강행 했다.
앞서 25일 열린 제주 경선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2만 백여 표 가운데 59.8%에 달하는 1만2천여 표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손학규 후보는 20.7%로 2위, 김두관 후보는 14.7%를, 정세균 후보는 4.8%를 얻는데 그쳤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