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20년"對 중국 공략 방식 바꿔야"
한중 수교 20년"對 중국 공략 방식 바꿔야"
  • 전민준기자
  • 승인 2012.08.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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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중국경제 내수 중심 성장 전략으로 전환
최근들어 중국경제가 내수 중심의 성장 전략을 사용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공략 방식도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외자기업에 대한 경영 환경 악화에 따라 국내로 U턴하는 중·저 기술형 위주의 중소기업은 저임금 양질의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성공단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2일 '對中 투자 20년,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하의 '현안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2년 8월24일 한국과 중국이 수료를 맺은 이후 20년동안 양국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국내기업의 대 중국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대중국 직접 투자액은 약 36억 달러로 1990년에 비해 약 220배가 급증했으며 신규 투자 법인수도 1990년 24개에서 2011년에는 약 34배 증가한 827개로 크게 늘었다.

이에따라 중국내 진출 기업 비중에서 한국은 42.3%로 중국내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한 연구위원은 "대중국 투자금액 및 신규법인수 증가율은 경제위기로 크게 둔화된 1997년, 2008년, 2011년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꾸준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2000년대 들어 변화하고 있는 국내 기업의 대 중국 투자 특징을 6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동북 중심에서 동남지역으로 투자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990년대에는 산동이나 천진 등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북지역을 선호했지만 2000년대 들면서 산업 및 노동 인프라 환경이 양호한 강소, 상해 등 동남지역으로 진출 및 투자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전환도 큰 특징으로 꼽혔다.

제조업 투자보다 서비스업 투자가 증가하고, 전문과학·기술, 금융·보험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업종으로의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생산기지에서 현지시장 진출로 투자목적이 바뀌고 대기업의 투자 급증도 특색이라 지적했다.

실제로 제조업과 도소매업 업종의 대기업 투자규모는 1990년대보다 2000년대 들어 7배. 23배가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이같은 변화로 중국 진출기업들의 경영성과는 개선되고 있으나 무역수지 개선효과는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7년간 중국 진출 국내 기업들의 경영수익은 크게 개선됐지만 국내 수출기업의 중국 현지법인에 대한 수출은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개선효과도 감소했다는 것. 또한 최근 임금상승, 세금혜택축소, 노동쟁의 증가 등 중국내 투자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외국인 투자기업들에게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따라 보고서는 내수중심의 성장전력으로의 전환, 기업 규제 강화 등 중국내 기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