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인물들을 캠프로 영입하는 것은 대내외적으로 세(勢)를 과시해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와 함께 지역 표를 끌어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두관 후보는 21일 지난 대선후보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조경태 의원을 공동선대본부장에 임명했다.
조 의원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약세인 부산에서 3번이나 당선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조 의원의 캠프 합류로 김 후보가 영남에서 더 많은 지지세를 확보하게 됐다고 캠프 측은 설명했다.
전현희 캠프 대변인은 “김 후보가 경남지역에서는 우세하지만 부산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세였다.
조 의원의 합류로 부산 지역에서 승리를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김 후보 캠프 내 이탈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조 의원의 합류는 캠프 이탈을 조기에 차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DJ(김대중 전 대통령)맨’들의 캠프 영입도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 3주기(18일)를 맞아 ‘DJ맨 모시기’에 각 캠프가 총력을 기울인 것이다.
손학규 후보는 최근 김대중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 국정원장 등을 지낸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영입해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햇볕정책 전도사’로 불리는 임 전 장관을 영입해 대북정책에서 선명성을 드러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재인 후보 캠프에도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부속실장을 지낸 김한정 전 비서관을 비롯해 이훈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황인철 전 청와대 통치사료비서관이 합류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의 조카인 김관선 전 전남도의회 의원,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 김옥두 전 새천년민주당 사무총장 등도 참여했다.
문 후보 캠프는 DJ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민주당은 21일 박준영 후보의 사퇴로 후보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후보간 연대를 위한 움직임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