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행 준비하는 자만이 사고예방
가을산행 준비하는 자만이 사고예방
  • 신아일보
  • 승인 2007.10.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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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 철 경북 의성군 금성면

얼마 전 동료들과 함께 등산을 하고 내려 오던 도중 약간의 급경사가 있는 나무 옆을 지나다가 축축하게 젖어있는 나무뿌리를 밟고 미끄러져 뒤로 넘어진 적이 있다. 하산 시 약간의 음식 찌꺼기와 물통, 속옷을 넣은 가방을 메고 있어서인지 가방이 닿지 않은 허리 아랫부분에 약간의 타박상과 미끄러지면서 손목을 긁힌 것 말고는 다른 피해는 없었다.
큰 베낭을 메고 장갑을 끼고 산을 오르는 사람을 볼 때 마다 왜 간편한 차림으로 등산하지 않나 의아해 했었는데 작은 사고를 당하고 보니까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등산 배낭은 몸의 균형을 잡아 줄 뿐 아니라 미끄러져 넘어졌을 때 허리 및 등 부분의 충격을 완화 해 줄 수 있고, 장갑은 긁힘을 예방해주고 주위의 나무 등을 잡을 때 꺼칠한 부분이 손에 바로 접촉하지 않게 해주는 장점이 있으며 등산용 지팡이 또한 힘들 때 및 미끄러질 때 어느 정도 몸을 지탱 보호해 줄 수 있다는 것, 등산화는 일반 신발보다 덜 미끄럽다는 것을 알았다.
전문 산악인이 아닌 취미로 등산하는 일반인은 일부러 고가의 장비를 모두 갖출 필요는 없다. 등산화는 구입해야겠지만 배낭은 가정에서 볼 수 있는 값싸고 간단한 배낭식 가방이면 될 것 같고, 장갑은 주유할 때 주는 미끄럼방지 처리된 장갑을 착용하면 되고, 지팡이는 지팡이 대용으로 쓸 수 있는 튼튼한 우산이면 충분하다.
그래서 운동 삼아 가끔씩 등산하는 일반인에게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간단한 등산 장비를 착용하고 등산하기를 권하고 싶다. 이러한 장비는 준비하기도 그렇게 힘들지 않으니 가을철 등산 시 반드시 준비 착용하여 간단한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