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는 진정 시민의 대의기관인가?
여수시의회는 진정 시민의 대의기관인가?
  • 신아일보
  • 승인 2007.10.11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수 이강영 기자

여수시가 구겐하임미술관을 유치하기 위해 벤치마킹으로 추진한 스페인의 미술관 연수에 여수시의회 의원들이 12명이나 무더기로 동행해 시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았는데 정작 연수를 다녀온 대다수 의원들은 억울하다는 표정이다.
이들 의원들은 지난 9월29일부터 6박7일간의 일정으로 스페인,포루투칼 2개국을 경유하는 연수에 총21명이 연수길에 올랐는데 이중 과반수가 넘는 12명이 시의회 의원이었고 너머지는 관계공무원 3명과 여수시관광위원회의 전문가로 구성됐었다.
집행부 관련 공무원들은 실무공무원 3명과 시 관광위원회 전문가 등 필요한 최소 인원만 참여한 반면에 의원들은 관련 위원회인 자치기획위원회 소속위원 9명중 1명을 제외한 8명과, 업무와 관련 없이 그동안 해외 연수를 다녀 오지 못한 4명의 의원들이 외유 순서에 의해 외유에 나선 것으로 밝혀져,당초의 취지와는 거리가 먼 관광성 외유에 시민의 혈세만 낭비했다는 빈축을 샀다. 이에 대해 의회는 시가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감안해 되도록 많은 의원들이 참여했으며,실제로 시정에 도움이 될 좋은 기회로 판단하고 다녀왔는데 언론들이 괜히 트집을 잡고 있다며 이를 취재해 보도한 언론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물론 해외 벤치마킹은 꼭 필요하며,관광성 외유든 연수든 되도록이면 여러 나라를 다수의 인원이 나가서 보고 안목을 넓히고 좋은 경험을 통해 시정에 보탬이 된다면 이에 대해 어느 누구가 반대하겠는가?
그러나 그 경비로 지출되는 경비는 개인이 지출하는 경비라면 문제가 없겠지만,시민의 혈세이기에 낭비요소가 없도록 소관 위원회나 소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필요한 인원만으로 참여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시의회의 역할이 무엇인가. 시민들이 내는 세금이 한푼도 낭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예산에 엄격한 심의.의결 절차를 걸쳐 집행기관이 의회에서 결정한 대로 행정을 적법하고 합리적으로 잘 처리 하는지를 감시.감독하는 일들을 하는 곳이 시의회가 하는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작금 여수시의회가 시민들에게 보여준 모습은 시민을 위한 의회가 아닌 시민의 혈세가 마치 눈 먼 돈 처럼 생각해 예산을 낭비했다는비난에 대해 시민들 앞에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
철저한 자아비판을 통해 시민을 위한 대의기관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대다수의 시민들을 실망 시켜서는 안된다.
민심을 위반하는 의정활동은 더 이상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없다.
시민의 주인되는 세상 그런 세상을 꿈 꾸는 시민들의 열망을 여수시의회가 지켜야 할 의무이기도 하다.
이러한 첫째의 의무는 시민의 혈세의 낭비를 줄이고,올바르게 쓰이고 있는지 감시.감독해야 할 의회가 이러한 시민의 엄중한 명령을 위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초석이 되어 달라고 주문하고자 한다.
진정한 시민의 대의기관으로 거듭 나 “희망찬 여수,미래가 열리는 여수,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비젼의 여수”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하고자 한다.